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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감염 심각 인공호흡기.주사바늘등서 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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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병을 고치기도 하지만 병을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보다 의료수준이 훨씬 발달된 미주, 유럽 지역에 있어서도 병원감염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유럽집중치료의학협회가 유럽 전역 각종 병원 중환자실 환자 1만명을 대상으로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입원자의 45%가 본래 질병과 함께 패혈증등 모종의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들 감염자가 모두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병원이 곧 의료 사각지대}라는 점에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병원에서는 연간 20만명이 패혈증등 병원 감염으로 숨지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각 병원에서는 전담요원을 두고 엄격한감염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우리나라 경우는 병원 감염을 의료계의 치부라 하여 조사 자체를 기피할뿐아니라 자료가 있더라도 이를 노출시키려 들지 않고 있다. 연전 지역 대학병원에서 이와 관련한 자료를 발표하다 발표자만 경을 친 사례가 그 좋은 예다.일부병원에서는 감염관리대책위원회를 설치해 두고 있으나 명목뿐이고 문제점이 발견되더라도 내부 자료로 활용하는게 고작이다. 이같은 의료계의 폐쇄적 태도는 현행 의료체계의 문제점에서 비롯되는바 크지만 의료불신 또한 피할수 없는 일이다.

병원감염은 상처나 수술뿐 아니라 도뇨관, 급식 튜브, 인공호흡기, 링거주사등을 꽂고 끼우는 모든 설비를 통해 일어난다. 도뇨관이나 링거주사 바늘, 목에 설치하는 인공호흡기 호스등은 단시일의 고정으로도 쉽게 감염을 불러오게된다. 수술과정에서도 소독포나 기구, 피부 멸균이 안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등으로 얼마든지 감염을 일으킬수 있다. 특히 세균에 취약한 화상환자는 무균실 치료가 이뤄져야 하나 일반환자들과 함께 치료하는 예가 대부분이다. 응급환자들의 감염 예방책도 절실한 과제중 하나. 외상성 응급환자는 병원 도착과 동시에 상처부위 소독을 해줘야 하지만 이를 몇시간씩이나 늦춰 애초부터병을 만드는 일이 적지않다.

일부 병원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의 병원 감염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있다고진단하고 진료시설과 병원 전체의 위생상태를 개선하는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와함께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질병 저항력이 낮은 노약자나 학동기전 어린이들의 병원 출입을 최대한 억제토록 해야 할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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