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외교단지에 {김정일타도}라는 체제도전 전단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작 당사자인 김정일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정일은 지난달 20일 북한 고위지도자들과 함께 김일성추도대회에 참석한이래 지금까지 한달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따라서 김정일이 지금 이 시각에 정확히 어디에 머물고 있으며 또 어떠한 행동거지를 보이고 있는 지를 자신있게 적시하기는 지극히 어려운 실정이다.다만 김일성사망후 40여일이 넘도록 김정일로의 권력이양이 늦춰지면서 {김정일이상설}이 건강악화설에서 급기야 권력암투설로 까지 급속히 번지고 있다.한마디로 나올만한 얘기는 다 나온 셈이다.
김영삼대통령이 [북한내부에 뭔가 사정이 있는 것같다]고 진단할만한 상황이전개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김일성사후 북한내부의 이상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있는 김정일관련 정보를중심으로 거꾸로 추적해야할 필요성도 바로 여기에 있다.
쉽게말해 김정일은 실각하거나 사망하기 전까지는 극도의 폐쇄사회인 북한내부의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우선 김정일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 지부터가 관심거리다.통일원 등 북한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조차도 김정일의 거처가 정확히 어디인지를 단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김이 현재 머물고 있는 숙소는 평양시 대동강구역내 의암동관저와 평양시 중구 중성동 15호관저2곳중의 하나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집무실 역시 2곳중 하나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일성시신이 안치돼 있는 주석궁은 아직 추모기간이 끝나지 않은데다 김정일이 공식적인 주석취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일단 김정일이 주석궁안에는 없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그러면 김정일은 이 두곳중 한곳 아니면 두곳을 왔다갔다 하면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다음 의문이 제기된다.
먼저 소문을 거슬러올라가 건강이상설부터 추적해보면 김정일 건강악화설은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때부터 유포되기 시작됐다.당시 김은 말을 타다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는 소문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설까지 나돌았다.
최근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고위층의 한 친척이 {왼쪽 중풍설}과 함께 [김정일이 지난 3월 북경에서 한의사 5명을 불러 치료받았다]는 주장을 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그러나 통일원 등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병설에 대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김일성장례식때 김정일이 걸어다닌 장면을 분석, [보행이정상적인데다 꼿꼿이 장시간 서있었다]며 중풍설과 뇌수술설을 일축하고 있다.따라서 보다 설득력이 있는 것은 김정일이 김일성사망후 과로가 겹치면서 평소지병인 심장병 당뇨병 간경변증 등이 도진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다.장례씩때 김정일이 초췌하고 수척한 모습을 보인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이 경우엔 김정일이 건강을 이유로 권력승계를 미루고 있다는 분석은 설득력이 적다. 중병이 아닌 이상 승계를 미루면서까지 권력공백을 야기할 이유가없다.
바로 이 점에서 김이 권력승계를 미루고 있는 진짜 이유가 내부 권력암투에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리고 {김정일을 타도하자}는 체제도전 전단이 대량 살포된 것은 이러한 암투를 외부에 알리는 첫신호라고 볼 수있다.
뿐만아니다. 전단살포직후 북한중앙방송이 김정일의 유일적 영도를 강조하면서 음모가와 야심가를 경계한 것과도 맥이 통한다.
이렇게보면 김정일은 김일성사망후 권력기반을 보다 공고히하기 위해 반체제세력을 정리하기 위한 {숙청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수있다.신으로 떠받쳐온 아버지만큼의 카리스마를 유지할 자신이 없는 김정일로선전단에 나와있듯이 [사회주의국가에는 세습이 없다]는 부자세습 반대세력을그냥 방치한 채 권력이양을 서두를 이유가 없기도 하다.
물론 이 경우 반김세력은 유학생출신 등 인텔리그룹을 중심으로 한 신진세대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무나 접근할 수없는 외교단지에 전단을 뿌릴만한계층은 돼야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또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김일성사망에 김정일이 원인제공을 했다]는 루머이다. 정확히는 김일성이 묘향산별장에서 김정일과 격론을 벌이다 심장마비로 쇼크사를 했다는 설이다.
이 역시 김정일이 민심수습차원에서 추모기간을 최대한 늘려잡으면서 9월9일북한정권 창건일과 10월10일 노동당창당일과 같은 의미있는 날을 권력승계일로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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