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도기북한 9.9절 이목집중

북한이 9일 최대명절중 하나인 {공화국정권 창건 46돌 기념일}, 이른바 {9.9절}을 맞는다.올 9.9절은 이를 있게한 김일성이 사망했고 따라서 북한사상 처음 국가주석이 공백인 상태에서 맞게돼 이를 앞둔 동향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수 없다.무엇보다 지난달 20일 김일성추도대회이후 일체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김정일이 공식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을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특히 김일성사후 두달이 되도록 후계자 등극을 하지 않고 있는 김정일이 이날 행사를 통해 국가주석이나 노동당 총비서직에 취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어 정부 당국도 주시하고 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한 일본소식통은 김정일이 9.9절에 국가주석에 취임하고노동당창당일인 10월10일 당총비서직에 취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물론 미국과의 3단계회담 2차회의를 앞두고 있는 북한이 계속 {최고결정권자부재} 상태를 지속할 수가 있겠느냐는 견해도 적지 않다.

그러나 김정일이 이번 {9.9절}행사를 통해 국가주석이나 당총비서직에 취임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게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또 이번에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정부는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북한이 아직 국가주석 선출을 위한 최고인민회의 소집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10돌이나 40돌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의 {9&9절}행사에만 김일성 김정일부자가 참석했던 과거의 예로 미루어볼때 김정일이 이번행사에 모습을 드러낼가능성도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 당국의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듯 북한당국은 이번 행사를 예년에 비해축소된 규모로 치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당국은 {9.9절}을 앞두고 해외각국에서 강연회와 영화감상회등 각종 공개행사를 일제히 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7일 현재까지 별다른 기념행사를 갖지 않고 있다.

이는 조총련 축하단을 평양에 불러들이고 청소년학생등 각종 집회도 개최했던 예년에 비해 지나치게 조용한 셈이다.

북한은 그러나 해외에서는 기념강연회와 영화감상회및 사진전시회등 공개행사를 일제히 열어 김정일의 위대성과 북한체제의 우월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비록 김정일이 참석하지 않고 후계자등극 절차를 밟지 않을 가능성이 높더라도 이번 행사에서 당.정.군 주요 인사들의 서열이 변동될 지 여부는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또 보통 정무원총리가 낭독하는 {보고}에서 대외정책이나 대남정책의변화가 드러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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