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민수교수 {한국사 경로사상 특강

대구대학교 이문수교수는 10일 대구향교 명륜당에서 {한국사에 나타난 경로사상에 관한 고찰}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교수는 유교문화연구회가 주최한 이강연회에서 유교국가의 절정을 이루는 조선왕조 전기의 노인정책과 현재까지 존재하는 경로사상이 일반국민에게 정착되고 시행된 연원을 밝혔다.다음은 이교수의 발표요지다.전통사상인 경로사상은 부족사회 이전에 이미 형성됐다.

이는 한민족 생활의 기반이 농업이어서 일상생활과 경험이 많고 지식이 있고 지도력이 있는 연장자가 존중되면서 존노와 경로의 사고가 자생됐다.농업은 다양한 노동력이 요구되는 산업이므로 대가족의 단위가 전체가족형태의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질서유지를 위하여 가장은 전권을 집행하는역할을 담당했다. 이에반해 가족 구성원 개개인은 효행이 절대적인 임무요미덕이었다.

왕조국가가 성립되면서 효행은 국가적 의미의 충군으로 이어지는 바탕이자충군의 축소적인 개념으로서 국가에서는 효행을 장려했다. 이에따라 경로,숭노의 미속이 생활화되어 노인존숭의 국가 또는 노인복지국가로 성장했다.더 나아가 동방예의지국으로 알려졌다.

종교적으로도 삼국초기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불교사상의 요체를 이루고있는 보은 윤회 업보의 사상은 일반국민을 교화시켜 효행을 수행하도록 했다.불교가 한반도에 전래되면서 효행사상은 서민생활의 기저를 형성했다.조선왕조는 개국하면서 건국이념으로 숭유정책을 표방했으며 국왕은 경로책을 왕도의 제일로 생각했다. 경로를 위한 효행은 국가의 충성의 개념과 같이 무한하고 자손에게 편무적으로 요구되었으며 이 책무를 행사하는 자만이인격자이고 인도주의자이며 미덕을 수행하는 자라고 생각했다.조선왕조에서 경로행사의 주종을 이룬것은 태조이후 자주 실시된 경로잔치인데 이것은 미곡과 옷 고기 술을 하사하는 행사로 순종때까지 부단하게 이어진 노인위로 우대행사였다.

이교수는 [조선시대는 경노존현의 경지로까지 노인정책을 실천하였고 제도적법률적으로 경로의 복지형태가 완비된 사회체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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