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기 초강제 한국 2위 대반격

(히로시마에서 정재호.박병선.김종천기자)한국은 폐막 2일을 앞둔 14일 구기종목의 강세를 앞세워 2위 재탈환에 나선다.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안게임 13일째를 맞아 한국은 여자하키와 남자핸드볼, 야구에서 일본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고 유도, 사격, 사이클등에서 선전한다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본이 유도에서 자국심판을 대거 기용, 판정시비를 불러일으키는등금메달 따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어 2위 복귀를 낙관할 수 없는 상태다.이날 일본과 결승대결을 벌이는 여자 하키, 남자 핸드볼, 야구는 한국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 소식을 전해 올 것으로 보인다.86년, 90년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여자하키는 우승이 확실시되며, 남자 핸드볼도 풀리그 마지막날인 이날 일본과 경기결과에 따라 금메달이 결정된다.

야구도 일본과 결승전을 치를 확률이 높아 승패를 떠나 한.일야구의 자존심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유도에서는 남자 71kg의 정훈이 93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의 관록을 내세워 일본의 텃세에 도전하며 여자 56kg급의 정선용도 일본의 스가와라 노리코 등과 1위 다툼을 벌인다.

한편 한국은 12일째인 13일 사격에서 터진 금메달 총성을 신호로 복싱,유도에서 각 2개씩, 여자농구, 여자핸드볼, 사이클, 탁구에서 각1개씩등 각종목에서 고루 금메달을 쏟아내 이날 하루 모두 10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한국은 이날 츠츠가라이플사격장에서 벌어진 사격 소구경소총 3자세에서 이은철이 개인과 단체에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사이클 40km포인트레이스에서도 조호성이 금메달을 획득해 무더기 금메달을 예고했고 복싱 밴텀급의 염종길과 미들급의 이승배가 금메달 2개를 추가, 기세를 올렸다.또 선플라자에서 벌어진 유도에서는 남자 78kg급의 윤동식과 여자 61kg급의정성숙이 일본선수들을 누르고 금메달을 보탰으며 우리선수끼리 대결한 남자탁구 복식의 추교성-이철승조와 여자농구, 여자핸드볼도 각각 금메달을 더했다.

전날까지 일본에 금메달 3개차이로 뒤지던 한국은 이로써 메달레이스에서 금48, 은40, 동55 개를 기록, 금48,은54, 동63개의 일본과 금메달 수에서는 같았으나 은메달이 뒤져 종합2위자리를 뺏지는 못했다.

히로시마중구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복싱 밴텀급 결승에서 염종길은 파키스탄의 압둘 할리크를 효과적으로 공략, 10대6으로 낙승했고 미들급 이승배도카자흐스탄의 토파예프를 10대7 판정으로 꺾었다.

또 선플라자홀에서 열린 유도경기에서는 여자 61kg급의 정성숙이 일본의 에모토 유코에게 절반을 따내 우승했으며 남자 78kg급의 윤동식도 일본의 호리코시와 맞서 효과 3개를 따내 우승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자인 조민선은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

한편 세계최강 여자핸드볼은 일본을 34대20으로 가볍게 꺾어 우승했고 여자농구도 일본에 77대76, 1점차로 극적인 역전승을 올려 대회 2연패와 함께 힘들게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밖에 히로시마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남자사이클 40km포인트레이스에서 한국은 조호성이 44점을 얻어 43점을 얻은 카자흐스탄 선수를 누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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