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우용득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불거지면서 삼성선수단과 지역야구관계자들이 이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올시즌 성적부진에도 불구, 유임되는 것으로 굳어졌던 우감독 경질설은 지난1일 이광진 신임사장이 취임하면서 다시 나돌기 시작했다.
우감독 교체설은 그동안 유임을 수차례 천명했던 전임 김흥민사장이 지난달20여일에 걸친 삼성그룹 비서실의 감사후 문책인사를 당하면서 고개를 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광진 대표이사는 취임식에서 우감독 유임에 대한 확답을 기피, 감독교체가 뒤따를 듯한 인상을 줬다.
또 삼성프런트의 고위간부들이 문책을 피하기 위해 그룹에서 우감독 교체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언론에 흘리면서 소문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지역야구계는 우감독을 대신할수 있는 지역정서에 맞는 감독이 없다는 점등을 들어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전직 한 삼성인은 "삼성이란 기업 특성상 감독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면서 "우감독이 비록 올시즌 농사를 망쳤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한 전임감독들의 전철을 밟게 된다면 삼성은 지휘체계가 무너져 앞으로 더욱참담한 성적을 거둘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성적부진의 책임을 매번 감독에게 뒤집어씌우는 삼성의 풍토를야구팬들은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삼성라이온즈 후원회 한 회원은 "지난92년 우감독이 취임하면서 대구구장의관중수가 폭발적으로 느는등 삼성이 예전의 인기를 되찾지 않았느냐"고 강조하면서 "다시 지역출신이 아닌 감독이 외부에서 영입된다면 지역 관중들은철저히 삼성을 외면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현역의 삼성 한 선수는 "성적이 떨어질때마다 감독이 바뀌는데 누가 감독을 따르겠느냐"며 "마구잡이식 감독교체가 이미 여러 차례 병폐로 지적되지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지난92년 10월5일 부임한 우감독은 95년까지 임기를 1년 남긴 상태다.삼성의 교체 감독으로는 올시즌 삼성에서 타격인스트럭터로 한달간 활동한바 있는 백인천 전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의 경우 프로원년부터 모두 7명의 감독이 거쳐갔으나 임기를 채운 감독은 지난83-86년시즌 계약을 만료한 김영덕감독 1명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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