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내 주민 20만명 {마실물도 없어}

지난여름 5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 현재까지 이어져 포항등 경북도내 절반지역이 제한급수에 들어간 가운데 간이상수도 시설에 의존하고 있는 도내 20만주민들이 마실물조차 구하지 못해 심각한 생활불편을 겪고있다.경북도에 따르면 지난10월이후 도내 제한급수지역은 지방상수도인구 1백60만명의 절반인 8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까지 격일제 또는 하루12시간 제한급수로 버티어 왔으나 하루30분급수(일부지역 이미 돌입)지역도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인다.또 도내 간이상수도 급수인구 70만명 가운데 구미.영일.성주.경산등 가뭄이심한 지역주민 20만명이 식수난을 겪으면서 지난8월이후 소방차나 자체서 마련한 급수차를 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격일급수로 식수난이 심화되자 수십년간 방치 해둔 우물물을 음용수로 사용,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으며 내년 봄까지 식수난이 이어질것으로 보여 경북도가 식수용 관정 개발에 나서는등 비상대책에 돌입했다.경산군의 경우 와촌.진량.용성.압량.남산등지의 식수난이 특히 심하며 하양읍 대곡리 일부 주민들은 10월부터 마을 옹달샘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성주군도 지난 여름 가뭄으로 군내 39개 마을의 간이상수도가 고갈돼 주민1천여명이 소방차 운반급수에 의존하고 있으나 급수량 절대 부족으로 생활용수를 제대로 확보치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선남면 장학리, 용암면 덕평리, 월항면 수죽리 지역 수원이 고갈돼 식수난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식수난이 내년 봄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비교적 물사정이 좋은 경북 북부지역에서 물지원을 받아 식수난 지역의 운반 급수를 늘리고 우물물 사용 지역에 대해 정밀수질검사를 실시, 건강 유해 여부를철저히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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