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닥터-유행성출혈열

이제 입동도 지나고 초겨울에 접어들었다.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지만 이때쯤 주의할 질병이 하나 있다.등산객뿐 아니라 들판에서일하는 농민들에게도 이 병은 두려운 존재다.유행성출혈열이라고도 하는 한국형출혈열이 그 것이다.이 병은 등줄쥐라는야생쥐가 주로 전파하나 시궁쥐, 고양이, 토끼도 전염경로가 된다.주로 5~8월과 10~11월에 많이 발생하고 원인은 한탄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동물의배설물을 통해 공기중에 유포됨으로써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0~25일 쯤 지나 감기처럼 몸이 나른하며 아프고 입맛이 없거나 고열, 오한, 두통 등 증상을 나타낸다.이어서 구역질, 복통,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눈이 충혈되거나 얼굴이 붓는 증상도 온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점상출혈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겨드랑이, 허리 등 옷이 스치는 부분, 엉덩이나 허벅지에 잘 나타난다.

발열기라 하는 이 시기는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여 오진되기 쉬운데 특히 입안이나 몸에 점상출혈이 있으면 이병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이어 5일쯤지난 시기에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는 저혈압기로 진행한다. 이 경우 약 15의 환자가 문제성 쇼크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해지기도 한다.

8일째가 되면 소변량이 심하게 줄고 허리통증, 구역질, 나른함이 지속되며급성신부전증 증세를 보여 생명을 위협한다.출혈이 악화돼 피를 토하거나 혈뇨, 각혈증상과 함께 전해질 불균형, 탈수 등 현상이 나타나며 가장 위험한시기다. 이후 하루 4천~5천cc의 엄청난 양의 소변이 쏟아지는 시기가 오고환자는 기력을 다소 회복하며 전신증상도 다소 호전된다.

이 병은 환자의 약 5%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수년전 한타박스라는예방주사가 나와 지금은 예방이 가능하다.등산철이나 모심기, 추수철에 잘발생하므로 농민과 등산객들은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또 이 시기에감기증상이 있고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확인해 보고 한국형출혈열로 진단되면 입원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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