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상 잡음딛고 주민협조 결실

대구시 중구 사일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중앙로와 동성로 2가를 관통하는도로개설사업이 일부지주들이 보상토지를 무상제공함으로써결실을 보게돼 화제가 되고있다。중구청이 총사업비 27억원을 들여 지난해 8월 착공、6개월여의 공사기간끝에 12월29일 오후 개통한 이 도로는 길이 1백26m、폭 6m의 소방로로、편입된 토지는 총15필지로 지주도 30여명에 달한다。

지난 85년 도시계획법입안이후 재개발지역으로 묶여있던 이 지역의 도로개설은 관할구청에서 예산부족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온 사업。몇몇 지주들의 강력한 반대로 보상협의등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오다 개발추진위원회(회장 최무식)가 구성되면서 송문원씨(대구 중구 동성로등 7명의 지주들이 감정가액 5억4백여만원인 6필지 1182가 17의3)·6㎡(약35평)를 대구시에 기부채납형식으로 무상제공해 빛을 보게됐다。주민과 관할구청이 긴밀한 협의끝에 이뤄낸 이번 사업으로 그동안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가 들어오지 못하는 폭 2m의 좁고 으슥한 골목길에 소방로가뚫림으로써 옛 국세청 뒤편길에서 중앙로까지 동성로구간이 직선으로 소통돼지역발전을 앞당기게됐다。

감정가로 평당 1천4백여만원에 달하는 금싸라기땅을 20평가까이 선뜻 내놓은 송문원씨(56·의사)는 "진작 도로개설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일부 주민들이 협력해 지역발전에 일조하게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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