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서울 63빌딩 중국음식점에서는 대구·경북 상공회의소회장협의회가 주관한 모임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들의 초청을 받은 새로 입각한 김용태내무장관과 이의근청와대행정수석 그리고 부처조정으로 권한이 강화된재정경제원의 이석채차관, 통상산업부의 박운서차관등 정부인사들이 참석했다.이날 모임의 전반부는 지역상공인들의 건의사항 전달이었다. 구미~구지간 강변산업도로 건설, 대구무역종합센터 건립, 대구본사의 증권회사설립 허용,지방세법상의 중과세대상지역에서 대구제외 등을 포함해 지역 상공인들은 무려 42건의 현안을 정부측에 건의했다.
채병하대구상의 회장의 낙동강변도로(구미~구지) 금호강변도로(강창~청통)건설의 당위성 설명이 있자 이차관은 "도로의 건설도 시급하지만 아울러 도시철도법의 개정이 선결돼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채회장은 "이같은 산업도로가 없으면 내륙운송에 차질을 빚어 업체들의 간접비용이 너무 커진다"며 "심지어 삼성과 쌍용의 자동차 공장들도 운영에 차질을 빚을 우려마저 있다"고했다.
李차관은 이에 대해 "자동차의 증가추세로 봐서 도로의 건설에는 한계가 있다 며 "자동차의 운행을 줄이고 이를 흡수하기 위한 도시전철망의 건설이 필요하다 고 했다 李차관은 형행법상 철도의 건설이 국가부담인 것을 도시철도법을 개정, 지방자치단체가 일부를 부담하면 국가가 우선적으로 도시외곽의전철(경전철)에 투자할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최근 행장이 퇴진한 대동은행 사태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 중앙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을 좀 막아달라는 이야기였다.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수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는 건의였다.
대구·경북의 일체감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교육의 문제도 나왔다.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의 교육여건이 나쁘다 며 일찍 지역을 떠나는 경향을 막아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지역의 대학들도 인재들을 흡수하고 교육시킬수 있는여건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교육계인사는 물론 지역상공인과지역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지방화시대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도 지역의 대학들이 모두 시립, 도립이라는 사명감 아래 인재들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김장관의 요청이었다. 박차관도 고교평준화를 폐지한 천안고교에 타지역 인재들까지 모여드는 상황을 예로 들면서 "대구·경북에서도 평준화폐지를 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 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제 지역발전의 성패는 인재의 공급능력이라는 것이 이차관의말이었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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