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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트-일 지진사태서도 제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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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러시아쿠데타 사실을 언론에 앞서 보도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인터네트가 이번 일본 간사이지방의 참혹한 지진 상황을 생생히 전달, 또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접속이름이 '세가'인 한 젊은 일본인은 시시각각으로 늘어나는 사망자와 실종자, 폐허가 된 고베시의 모습등을 세계적인 컴퓨터통신망 인터네트를 통해상세히 알렸다.

19일 사망자가 3천명이 넘었다고 게시하자 프랑스 리용에서 접속한 한 여자이용자는 "그렇게 사망자가 많다니 안타깝다"면서 어떻게 도울길이 없느냐고묻기도.

지진이 일어나자마자 개설된 인터네트 온라인 대화프로그램(IRC)의 '고베대화방'에서는 고베시 친지의 안부를 묻는 사연이 줄을 이었다. 특히 지진으로고베와 오사카등 인근도시의 전화가 불통돼 인터네트를 통한 사연은 더욱 늘어났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접속한 '트로이'는 "친구가 고베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연락할 방법이 없어 인터네트를 찾았다"면서 '세가'에게 고베시의 자세한 상황을 물었다.

또 아마추어 무선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AD4RR'이란 한 미국인은 미국동부해안지역의 모든 무선통신라인을 연결시킬 수 있다면서 지진지역으로 가는 안부메시지를 전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고베 대화방'과 함께 인터네트의 '이용자 뉴스네트워크'에도 일본지진에 대한 소식들로 가득찼는데 미국 이민귀화국은 고베, 오사카지역 친지의 안부를전해주는 전화를 개설해 인터네트를 통해 열람시켰다.

이번 인터네트 온라인 대화프로그램은 과거에도 굵직한 세계적인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생생한 현장을 전달했다. 91년 걸프전때는 수많은 인터네트이용자들이 '리포트'라는 대화방을 만들어 긴박한 중동소식을 주고 받았다.93년 여름 러시아 옐친대통령에 대한 쿠데타가 발생했을때도 모스크바에서접속한 사용자가 쿠데타사실을 인터네트에 게시해 서방에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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