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악인 해외나들이 활발

우리 국악의 세계화를 위한 국악인들의 해외 나들이가 잦아지고 있다.지난 8일 사물놀이패 '뜬쇠'가 호주의 시드니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우리 전통예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국악인들의 움직임이활발할것으로 보인다.벌써 국립국악원의 원로사범 김천흥씨가 객원교수로 초청을 받아 미국 화와이대학에서 12일부터 우리의 궁중음악과 무용에 대한 강의에 들어 갔고, 사물놀이 '한울림'도 23일부터 2월 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두 곳에서 사물놀이 강습과 특별공연을 갖는다.

특히 이 두 강의와 강습은 미국의 대학에서 정식으로 학점 취득을 인정하는정규 수강과목으로 개설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과 38호 처용무의 예능보유자인 김씨는 5월4일까지 한 학기동안 화와이대 인문예술대학 무용과에서 실기 위주로 한국의전통음악과 춤에 대해 소개한다.

김덕수씨가 이끄는 '한울림'은 산타 크루즈대학과 샌 디에이고대학에서 음악관련 전공 학생과 전문가 1백여명을 대상으로 사물놀이의 장단을 가르친다.이밖에 우리 국악계는 금년 1년동안 우리 국악을 전세계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먼저 국악협회(이사장 이성림)는 4월에 중국 연변과 7월에 미국 워싱턴에 해외지부를 설립, 국악의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일본 도쿄와 오사카, 미국 뉴욕 등 이미 국악협회 해외지부가 설치된 3곳도국악보급, 공연 주최 등의 활동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사물놀이 '한울림'은 봄시즌까지 1백평 규모의 전용공연장인 '난장'을 미국뉴욕 브로드웨이 32번가에 개관, 세계무대로 본격 진출할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한편 국립극장은 판소리의 세계화를 위해 올해 '흥보가'를 영어로 번역, 국내외공연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문화원을 통해 외국의 유명문화기관에나눠 주기로했다.

이미 '심청가'는 영어와 일본어로,'춘향가'는 영어로 번역이 되어 있지만 국립극장은 앞으로도 판소리 5대가 모두를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3개 외국어로 각각 완역하는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 세계화의 기초를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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