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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중.고교 교사 여성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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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 교사들도 급격히 여성화되고 있다. 이는 이들교사를 배출하는 지역 대학들의 신입생분포구조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돼같은 현상이 앞으로도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대구시교육청의 93년도 신규채용 중고교 교사는 총 2백47명이었으나 그 중남자는 23%인 57명에 불과했다. 또 94년 1백1명 중에서도 36.6% 37명, 올해1백61명 중에서는 23% 37명에 그쳤다.

그러나 이같은 남자 교사 비중은 남자가 주류를 이루는 공업계열이나 여자가대부분을 차지하는 예능 및 가정 등 과목을 모두 합했을 때 나타나는 것이고, 이들 과목을 제외한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과목만 분석할 경우여교사의 비중은 거의 93~94%까지 치솟고 있다. 이들 과목만의 신규 채용 남자 교사는 93년도에는 총 1백29명 중 11명으로 7.8%에 불과하고, 94년도엔총56명 중 4명으로 6.6%, 올해에는 총82명 중 3명으로 비중이 3.5%에 불과,남자 교사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로인해 3년간 시교육청이 일반사회 12명 생물 및 화학 각 10명 지학 6명등의 교사를 선발했으나 모두 여자 교사였을 뿐 남자는 한명도 없었다. 또 국어는 65명을 뽑았으나 남자는 단2명 뿐이었고, 수학 40명 중에서도 4명에 그쳤다. 영어 38명 중에서도 단1명만 남자였으며, 국민윤리 25명 중에서도 3명만이 남자였다. 그외 12명을 선발한 물리와 11명씩을 뽑은 지리.역사는 각각2명씩만이 남자 교사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합격자 대부분이 경북대 출신이나,이 대학의 이들 학과 학생 구조가 이같이 여학생 위주로 돼 있어 앞으로도여성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학입시 관계자들은 이들 학과 입학 수준에 있는 여자고교생은 지역대학에거의 진학하나 남자고교생들은 서울 중위권대학을 더 선호해 많이 빠져 나감으로써 이 학과들이 여학생 위주의 신입생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경북대 경우 최근 들어 여학생 선호도에 따라 학과의 합격선이 좌우되는 현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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