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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최정산천문대'올 중반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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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향한 꿈이 바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 해발 9백15m의 경북 달성군 가창면 최정산(최정산).국내최초의 인공위성탐색 적외선천문대가 설립될 곳이다. 정확한 좌표계를측정할수 있어 국내 최초로 '위치측정'천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된다.대구에서 팔조령쪽으로 길을 잡아 자동차로 20여분. 냉천자연원 가창국교를지나 도로 오른쪽 산속의 식당가를 향하다 갈림길에서 또다시 꼬불꼬불한 산길을 10여분 달리면 널직하고 탁 트인 평원을 만난다. 정상에 조금 못미쳐해발 800m의 고지, 인근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오고 부근의 청운목장에는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미군 위성탐색망부대가 주둔했던 곳. 이곳에 바로 국내 3번째 천문대가 들어선다.

5천여평에 달하는 이 기지는 2년전 미군들이 철수한후 철조망에 둘러싸인채텅빈 건물만 남아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3개의 하얀색 돔, 돔안에는 미군이 사용하던 망원경받침대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그러나 이곳은 앞으로 불모지 국내 천문학의 위상을한단계 높여주고 대구·경북등 청소년들에게 우주의 꿈을 심어줄 국내 천문학의 미래가 걸려 있다.

최정산천문대는 기존시설을 활용한다는 기본설계아래 올해 중반 착공에 들어가 1999년까지 모두 79억원을 들여 완공, 2000년부터 본격가동될 예정이다.최정산은 강수량이 적은데다 연중 맑은 날이 많아 천문대의 입지조건에 맞는데다 미군시설을 그대로 이용, 건설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 비추어최적지라는게 천문대관계자의 얘기. 각각의 돔에는 적외선 망원경, 인공위성추적 망원경, 국산광학망원경등이 들어서고 돔외부에는 전파망원경이 따라설치된다.

적외선망원경으로는 적외선의 파장을 분석해 별의 탄생과정을 연구하고, 인공위성추적 망원경으로는 정확한 측지원점을 산출, 새로운 국산좌표계를 만들수 있다.

다른 돔에 설치되는 1m광학망원경은 사상최초로 국내기술진이 제작하는 것으로 소행성 혜성등 외계의 천체들을 탐색하는데 사용된다. 돔외부에 설치되는전파망원경은 인공위성추적 망원경과 함께 인공위성으로부터 되돌아오는 레이저빔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국내 '위치측정'분야의 새 장을 열게 된다.천문대측은 "최정산천문대가 대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고 교통이 편리한곳에 위치한 만큼 인근 청소년들의 우주문화교육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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