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알선을 내세워 각종 보증관련서류를 받은뒤 이를 할부자동차사기에이용한 유령회사 대경산업사기사건은 서울 등에서 나타난 신종사기로 대구에서는 이번에 처음 등장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번 자동차사기단은 지난해 8월부터 할부자동차에 대한 자동차판매사의 저당설정제도가 폐지되면서 할부차량의 매매가 쉬워지자 자동차를 장기할부로 구입한 후 곧바로 중고시장에 되팔아 현금을 챙겨 잠적하는수법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원용이라고 속여 계약금을 챙겨 달아났던, 지난달 발생한 차량 사기사건에 이어 이번사건이 발생함에따라 차량관련 신종사기가 마이카시대를 맞아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음을 알수있게 했다.
경찰수사결과 이번사건은 자동차영업소가 지난해말부터 같은 수법의 자동차사기가 서울 등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도 도장과 인감증명, 각종 보증서류가 구비됐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자가 아닌 제3자와의 계약을 통해 차량을인도해준 것으로 드러나 신차판매과정에 허점을 또한번 드러냈다.또 이 과정에서 해외취업용으로 제출한 인감증명이 차량구입,보증용으로 둔갑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인감증명발급시 용도를 명기하지 않고도 발급이 가능해진 때문으로 인감증명발급제도의 맹점도 드러냈던 것이다.최근 대구시내 중고자동차상사에는 출고된지 1개월도 안된 중형자동차가 매물로 많이 나와 이같은 자동차사기가 광범위하게 저질러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더욱 짙게하고 있다.
중고자동차상인 ㄱ자동차상사(경북 경산시)의 김모씨(35)는 "요즘들어 출고된지 얼마 안된 새차를 중고로 팔려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이경우 급전이 필요해서라기보다는 할부자동차사기와 관련된 것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례로 대경산업은 지난달 20일쯤 박모씨(30·경북 경산시 와촌면 시천리)가해외취업을 위해 제출한 각종 보증용서류를 이용, 프린스승용차를 할부구입한 후 곧바로 9백만원에 승용차를 처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수성경찰서 한 관계자는 "자동차할부판매를 악용한 자동차사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인감증명 등 보증에 이용될 수 있는서류를 낼 때에는 용도를 명확히 명기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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