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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우리들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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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자라고 했다. 따라서 우리의 적은 남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다.유명한 탤런트 김수미씨는 그의 수필에서 '중년 고개를 넘어 뒤돌아보니 행복과 불행이 모두 내 가슴 안에 두개가 나란히 있는데 내 손으로 내가 잡는것이 내 것이다'라고 했다.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일체유심(일절유심)의 초보적 사례지만 자기 자신을 이기려는 한 단면을 실감있게 표현했다.

광복 50주년을 맞이했는데 역사를 짚어보는 안목과 생각은 별로 진전된 것이없어 보인다. 온통 남의 탓으로만 돌려 그를 나무라고 그 잔재를 없애는 것으로 일본을 이기려 하고 있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을 때 우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고, 강대국들이 '먼저 보는 자가 임자'라고 여기게끔 했던 원인은 무엇이었던가. 그때 국민들의의식 상태에 결함은 없었던가. 또 지금도 그때 그 모습, 그 생각, 그 짓을하고 있지는 않은지 냉철히 짚어 보아야 한다.

총독부를 없애고 말뚝을 뽑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가짐이나 행동 속에 아직도 뒷걸음치고 있는 부분을 먼저 헐고 뽑아야 한다.나라가 망하는 원인은 외침보다 내환에 있고, 집안을 망하게 하는 것은 도둑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다.

내 자신을 이기면 남을 수월하게 이길 수 있으니 모든 것을 내탓으로 여기고, 내 자신의 역량을 높여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견일영씨〈대구 동부교육청 학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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