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땅값·환경 빌미 삼성차 대구탈출 눈치보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승용차전담의 삼성자동차(주) 설립 계획이 발표된뒤 지역에서 "상용차는 껍데기만 남는게 아니냐" 는 우려가 나오자 삼성은 대구의 땅값과 낙동강 상류의 환경규제 강화등을 들먹이며 부품단지등 주력의 대구탈출 명분찾기에 골몰하고 있다.특히 "상용차공장은 트럭외에 밴 왜건 지프등도 생산, 지역 산업연관 효과가크다"고 주장해온 삼성이 이제와선 "상용차는 중장비와 유사하다" 며 상용차의 개념까지 변경시켜 '신뢰할 수없는 삼성' 이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삼성의 이같은 '명분찾기'는 더욱이 부품단지와 연구소등의 향방이 불투명해짐에따라 대구시가 적극적인 유치로 입장이 강화된 마당에 시도돼 시관계자들과 관련업계를 혼란케 하고 있다.

대구시와 삼성에 따르면 삼성은 그간 대구인근에 부품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으로 부지물색및 가격등을 조사해왔는데, 거꾸로 최근 조사된 자료를 대구인근 건설 불가 또는 최소면적( 5만~10만평) 조성의 빌미로 삼으려는 움직임이다. 또 삼성은 성서3차공단의 폐수를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 10ppm이하로낮추라는 환경부의 요구마저 부품단지등의 대구건설 불가의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자동차(주) 설립 발표이전에는 "부지가격등 여건만 맞으면 30여만평 규모의 충분한 부품단지 건설은 물론 연구소등 대구·경북의 어떤 요구도 받아들일 수있다" 고 공언해 왔었다.

삼성은 그러나 아직 대구시에 부품단지 물색 요청등 협조공문 하나 보내지않았으며 그룹자체상황등을 대외비에 붙이는등 비협조와 무성의로 일관하고있다.

대구시는 상황이 이처럼 다급해지자 부품단지와 연구소및 본사의 유치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9일 조해녕시장이 중국 상해에서 귀국하는대로 삼성측과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대구시에 따르면 성서3차공단 잔여지 27만평을 부품단지등의 유치 1차 대상지로 꼽고 삼성측의 분양가 30만~40만원선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1천억원의 국비 지원을 강력 요청할 방침이다. 또 위천공단 56만평을 제2의 입지로보고 공단지정등 조성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와함께 경북에 부품단지를 건설하는 것도 유력한 대안이라 보고경북도와 협의해 공동 유치노력을 벌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17일 상용차공장 기공식때 삼성측과 접촉, 대구시의 요구와 입장을 공식 전달할 방침이다. 〈최재왕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