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누드광고 전라예고도 예사

같은 '벗기기 광고'라도 요즘의 것은 모델을 남성으로 넓혀 전라를 예고까지 하면서 내보내는 보다 과감하고 노골화된 특징을 보이고있다.지난 2월15일부터 최근 한달동안 일간지와 스포츠지에 실린 벗기기 광고에대해 서울YMCA가 분석한 결과는 이런 벗기기 광고의 특징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개그맨 주병진이 팬티만 입은모습을 담은 내의광고, 하의를 벗은 남성의옆모습을 찍은 청바지 광고, 흑인 남성의 알몸을 보여주는 골프웨어 광고,정면으로 웅크리고 앉은 남성의 누드 광고 등은 벗기기의 대상이 남성으로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예들이다.

또한 '인간은 본능으로 되돌아 온다'는 카피와 함께 여성의 엎드린 누드와여성누드를 그래픽으로 묘사한 구두광고, '아름다움의 본능'의 카피와 함께알몸의여성이 고개를 숙인상태에서 다리를 끌어당겨 앉은 광고 등은 종전에 목욕비누 광고라도 거품으로 여체의 선과 주요부위를 가리던 광고방법을비웃기라도 하듯 전라를 과감히 싣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의 벗기기 광고는 삐삐 사용료를 내렸다는 뜻에서 여성이 청바지를 발목까지 내리게 한 광고나 배꼽을 드러낸 가죽의상의 여성이 30개버튼이달린 리모콘을 눌러대는 케이블TV 광고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상품의특성과는 무관한 제품으로까지 무차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이처럼 벗기기 광고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것은 눈길을 끌기위해선 더한자극이 필요하다는 광고주와 광고제작자의 계산때문이라는 게 광고전문가들의 얘기.

젊은층이 이미지와 파격광고에 민감한 영상세대란 점도 무관하지 않다. 실제젊은층을 주수요대상으로하는 컴퓨터, 전자제품, 이동통신 광고 등에 신체노출과 성적묘사가 두드러진 것이다.

과거 미국의 학계 실험결과는 선정적인 광고가 구매자의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제품의 신뢰성을 낮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실험결과가 국내광고주와 광고제작자에게는 통하지 않는다.수익에 민감한 광고주는 오히려 이런 광고가 수입을 올리는데 더욱 효과적이란 손익계산서를 갖고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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