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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분규 노-노힘겨루기···갈수록 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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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찰력이 투입돼농성근로자들이 대거 연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사태는 예측불허의 혼미상태로 빠져들고 있다.양봉수씨 분신대책위 주요멤버들이 모두 검거되기는 했지만 현대자동차 강성노조원들이 주축이 된근로자들이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나선데다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과 민주노총준비위도 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현총련과 민주노총이 이처럼 전례없이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오는8월로 예정된 현대자동차 6대노조위원장 선거에서 현 이영복위원장의 재선을허용할 경우 현총련과 민주노총이 존립근거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큰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총련을 축으로 하는재야노동계는 지난해 '실리주의'를 표방,무분규 기록을 세웠던 현대자동차노조의 노선이 유지될 경우 자신들의 입지가 약화돼 이를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단위사업장으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큰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총련과의 극한대립은 지난93년9월 초대위원장을 지낸 이영복씨가 복지증진을 우선으로 하는합리적 노동운동을 표방하고5대위원장에 당선되면서 시작됐다.이위원장 체제의 현대자동차노조는 현총련에의 연맹 월회비 납부를 중단했고지난해 현대중공업 노사분규 때도 노동쟁의 없이 협상을 통해 전국 동종업계중 가장 높은 임금인상률을 이끌어 내는등 재야 노동계로서는 눈에 가시같은존재였다.

현 노조집행부가 8월 선거에서 재선임되면 현총련을 하나의 축으로 하는민주노총의 발족은 날개를 잃을 수 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강경투쟁으로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이번 사태로 인해 이위원장체제의 현노조 집행부는 다수의 조합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어 재선여부는 사태발생전보다 훨씬 불투명해졌다는게 회사측의 관측이다.

민주노총 준비위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적극 개입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선거 전에 민주노동계및 재야의 역량을 이번 현대자동차 사태를 통해 시험하고있다는 설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단체인 현총련은 지난달 대시민선언을 통해 지방선거 적극진출,노동쟁의 제3자개입,사회문제 적극 개입등을천명한바 있다.민주노총 준비위는 20일 광주에서 비상대표자회의를 열어 전국 사업장별 동시다발 노동운동탄압 규탄집회를계획하고 쟁의행위돌입시기를 앞당기는 문제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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