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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염 금호강이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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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이 낙동강오염의 주원인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금호강의 오염도가 낙동강 전체오염도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지난 26, 27일 2일간 부산 인제대학교에서 열린 '낙동강 수질 부영양화와 조류'심포지엄에서 국내육수학의 권위자로 꼽히는 김범철교수(강원대 생물학과)가 '낙동강수질오염과 조류의 1차생산'의 논문에서 밝힌것이다.

김교수는 낙동강오염의 주요지표가 되는 수질의 인(P)부하량을 낙동강본류와 6개의 지천에서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측정, 금호강하류지점이 낙동강전체 인부하량의 53%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분뇨등에서 발생하는인은 식물성플랑크톤을 증가시키는 하천 부영양화의직접적 원인으로 알려져 오염도의 측정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김교수는 낙동강이 금호강과 합류되기 직전의 중상류에서는 전체 낙동강 인부하량의 30%, 금호강에서는 53%, 회천 1%, 황강 3%, 남강 10%, 밀양강 2%,양상천 1%의 비율을 보였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이제까지 낙동강하류지역의 부영양화만 거론됐지만, 이번 조사에서 낙동강이 금호강과 합류되기 직전지점인 강정취수장에도 식물성플랑크톤이크게 증가, 부영양화의 조짐이 뚜렷하다는 새로운 사실도 발표했다.또 이번 조사에서 대구시 하수가 금호강을 통해 유입된후 약 50km의 구간이가장 높은 식물플랑크톤밀도를 보여 낙동강전체의 부영양화의 주원인이 되고있음을 보여줬다.

김교수는 "국내의 수질관리대책이 하수처리장에서 생물학적 2차처리과정에의해 유기물제거를 하고 있지만이때 인의 제거율은 10~30%에 그치고 있다"며"대구시를 가로지르는 금호강등 낙동강 중상류의 오염원에서 유기물을 제거한다면 하류의 부영양화를 크게 감소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심포지엄에서 이정호씨(경북대 생물학과 강사)는 '낙동강 수계의 6개다목적댐호의 규조군집과 LTSI에 의한 영양단계의 평가'라는 논문을 통해 합천호를 제외하고는 안동임하 영천 운문 진양등 5개 다목적댐은 부영양화의단계에 해당하거나 접근해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교수는 준공후 불과 각각 3년과 1년밖에 경과하지 않은 신축댐인 임하호와 운문호가 급속도로 부영양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원인은 담수전 오염원의 불완전한 제거와 초기수질관리의 부실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합천호는아직 중영양단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앞으로 시급한 호수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한 부영양화의 이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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