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시장 개방으로 국내제약회사에서 내놓은 약품과 같은 종류의 제품이국내에 밀수입되거나 '식품'으로 분류, 수입돼 대량 유통되고 있어 단속의필요성과 함께 '약품'과 '식품'에 대한 분류기준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약업계에 따르면 일부시장과 아파트단지내 수입식품 가게에 외국산 칼슘제인 '오스칼'과 영양제 '알부민'등이 식품으로 밀수입되거나 정식수입의 절차를 거쳐 이중통로로 팔리고 있다는 것.
대구시 중구 교동시장일부 수입식품 가게에는 미국산 칼슘제인 '오스칼'과 영양제인 '알부민'등이 '식품'으로 밀수입돼 팔리고 있다.가격도 차이가 나 약국에서 판매되는 오스칼의 경우 1만5천원인데, 밀수입 오스칼은 7천~8천원에 판매되는등 절반 가까이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약업계 관계자들은 정식수입품의 경우 제품포장에 보건복지부의 검인이 찍혀야 하나 교동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들은 검인이 찍혀있지않아 관리소홀로인한 유통기간 경과와 제품 변질등 구입자들에게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지적하고 있다.
교동시장 수입식품 가게주인 김모씨(53·여)는 "수입식품 중간상들이 오스칼등 제품을 가져와 팔고 있다"며 "이 제품들은 식품으로 돼 있어 판매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아파트단지 상가와 백화점 수입식품코너에도 '알부민'과 일본산 '용각산'등이 '식품'으로 정식수입돼 판매되고 있는데 국내제약회사에서는 이들 제품과 같은 제품을 외국제약사와 기술제휴해 '약품'으로 판매하고 있다.관계자들은 이들 제품이 외국에서 식품으로 분류되는 근거가 비타민등이함유돼 있지 않아 과다복용하더라도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라며 국내산 제품의 경우 비타민이 함유돼 외국산 동종 제품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대구시약사회 관계자는 "외국약품 시장개방에 따라 '식품'형태로 들여오는제품들이 국내에서는 '약품'으로 돼 있는 현실에 비추어 재분류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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