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익한 여름방학 부모가 할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즐거운 여름방학이다.주부들은 하루종일 개구쟁이들의 뒤치다꺼리로 당분간 '행복 끝'이지만,꼬마들은 놀 생각에 그저 신바람이 난다.

아이들의 여름방학,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하게 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방학때만큼은 '공부하라'는 다그침을 줄이고 아이들의 생각을 최대한 존중, 맘껏 자유롭게 놀게하면서도 일상속에서무언가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일이다.

방학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스스로 설계하도록 하는 것이 보람있고 의미있는 방학보내기의 첫걸음이다. 아동문학가 심후섭씨(수성국교 교사)는 "욕심을 내서 이것 저것 많은 계획을 짜는것보다는 대수롭지는 않지만 꼭 실천할 수 있는 계획들을 짜서 방학이 끝난후 끝까지 해냈다는 자기만족감을느낄 수 있도록 부모들이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계획은 마음의 양식을 쌓게하는 정신적인 것과 신체단련을 위한 것을 적절히 조화시키도록 도와준다. 정신적인 것으로는 1주일에 책을 몇권씩 읽겠다는 독서계획을 비롯, 예술에 관심많은 어린이경우 평소 가보기힘든 미술전람회, 박물관 등을 부모와함께 가보는 계획도 좋겠고 신체단련면에서는 몸이뚱뚱한 어린이경우 수영장에 다니거나 아침저녁으로 줄넘기를 몇개씩 하겠다든가 하는 계획들을 꼽을만하다.

방학은 아이들의 관심분야를 새롭게 넓혀주는 기회로도활용할 수 있다.평소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컴퓨터나 미술 등의 특기교육을 접하게 하는 것도 좋고 동식물채집을 하거나, 식물원에 가서 여러가지 꽃냄새를 비교해본다거나 텔레비전을 보고 어린이의 눈에 비치는 이로운 점, 해로운 점 등을 일기식으로 적어보게 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국민학교 고학년일경우 시골 친척집들을 방문케해 친족간의 호칭이나 예절등을 익히고 자연속에서 동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하며, 부모의 직장을 찾아가열심히일하는 모습을 보게하는 것 등은 부모에 대한 친밀감을 더해주는 이색적인 계기가 된다.

가족끼리 며칠씩 시골 등지로 여행을 떠나거나 문화유적지를 답사해보는것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지리와 역사를 익히게 하고 추억도 심어주며 각종캠프참가는 공동체 질서의식을 익히게 하는 좋은 기회이다.잊지말아야할 것은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던 어린이도 방학동안 질서가허트러지기 쉬운만큼 평소보다는 취침과 기상 등에 다소 여유를 주더라도 일정한 질서속에서 생활하도록 하며, 모자라는 학과 공부나 방학숙제도 자율적으로 해내도록 이끌어줘야 개학후 혼란이 적다.

〈전경옥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