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원두'를 비상하던 대붕이 광주상고의 품에 안기며 제17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전6일의 막을 내렸다.이번대회는 지난해 폭염대회와 달리 장마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선선한날씨를 보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 매경기 홈런이 쏟아지는 등 지방최고의 전국고교야구대회임을 입증했다.
대회가 계속된 6일동안 대구시민운동장야구장에는 학부모와 응원단외에도연일 야구팬들이 몰려 잊혀져가는 고교야구의 명성이 새롭게 부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대붕기에서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으나 우승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팀들이 무난히 강세를 유지했다.호남팀으로는 대회첫 우승을 차지한 광주상고는 광주일고(대통령기우승)진흥고(무등기우승)와 함께 올해 광주야구의 초강세를 입증하며 지역3팀이전국대회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준우승을 차지한 부천고도 동산고 인천고와 함께 이번대회에서 경인지역의막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우승후보로 점쳐지던 서울지역팀들은 초반몰락하는 부진을 보였고 홈팀의 이점을 안은 지역팀들은 대구상을 제외하고는 각각 16강에서 탈락, 충격을 던졌다.
이번대회는 또 투타에서 대형선수로의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기대주가 쏟아져 '스타의 등용문'역할도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다.
광주상 우승의 주역 조홍준과 2년생 투수 이준희, 부천고의 지승준 유인보강해용 트리오와 향토의 김성훈, 권영철(이상 대구상), 최철영, 서도원(이상경북고) 김기진(대구고)등을 프로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선수로 꼽혔다.그러나 대회 권위와는 달리 특정팀이 몰수패를 당한뒤 항의 시위를 벌이는불상사가 발생, 4강진입을 위주로 한 현행 체육특기자제도의 문제점을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 관련 판정시비등 아마야구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비경기인 출신 심판의 양성등 현행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쏟아지기도 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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