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지사취임 1개월을 맞은 경북도는 중앙정부의 지시에 따라 일률적인 행정을 펴오던 과거관행과자율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변화사이에서 큰 갈등을겪고 있다.본격적인 지방자치를 표방하며 출범한 민선시대는 시장·군수와 지사등 단체장들이 일선 행정을 직접 독려하며 활기찬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반면 하부조직이 변화적응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데다 인사등 각종 행정관행이 낡은 모습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경북도는 민선지사 취임이후 학계 언론계인사들로 구성된 '자문기획단'(가칭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과 '실무기획단'등 각종 기구를 발족시키고 행정심판심의관 및 소청심의관의 직제를 신설하는등 의욕적인 행정구현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사가 정부예산확보를 위해 지난 20일 재정경제원등 중앙부처를 방문해 벌였던 로비활동은 민선시대의 큰 변화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었다.또 지사가 미국 뉴욕교포 청과업자에게 협조를 요청, 동해산 명태포 7만5천달러어치를 수출한 것을 비롯해 양파 3백t, 영천단호박 11만8천달러어치의일본수출등 세일즈활동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일선시군 역시 대민창구를 개설, 단체장이 민원해결에 직접 나서는등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영덕군의 경우 5일장터에 민원실을 개설,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최재영칠곡군수는 자전거출근으로 주민여론에 귀를 기울이는등 대부분 일선시군이 변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북도및일선시군 공무원의 자세는 단체장의 의욕과는 달리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민선단체장 취임이후에도 민원부서의 고압적인 대민행정이 고쳐지지 않고있는가 하면 '복지부동'등 무사안일한 태도 역시 극복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또 일부시군 단체장이 읍면순시에 과대한 예산을 투입, 비난을 사는가 하면 업무미숙으로 행정혼란이 가중되는 시행착오 또한 적잖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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