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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관광지 입장료 제대로 쓰여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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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여름휴가를 맞아 몇몇 뜻이 맞는 사람들과 동해를 따라 강원도쪽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그러나 여행중 우리를 답답하게 만드는 몇가지가 있었다.우리가 들른 계곡, 산, 바다, 사찰 그 어느 한곳 그냥 그 자연을 즐길 수있는 곳은 없었다. 이른바 '문화재 관람료' '입장료' '주차요금'이 자연에앞서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물론 자연을 좀더 깨끗이 손질하고 관리해 주기 위해서는 그런 요금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날로 늘어나는 자동차를 수용할 주차 시설 마련을 위해서는 그런 주차 요금도 필요 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돈을 낸다는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 합당한 투자가 전혀 안되어 있다는 것이다.

3천원의 주차요금을 내었지만 주차장이라고는 손바닥만해 벌써 차들이 넘쳐 길가에 겨우세워야 할 형편이었다. 화장실은물이 제대로 안 내려가는것은 물론 손 씻을 물조차 나오지 않았으며 폭포하나를 구경하는데 일인당관람료 800원 입장료 600원을 내야했다. 일행중 한분 말씀에 의하면 그 폭포주위시설은 10년전 봤을때나 똑같다고 했다.

어떤 사찰에는 국보인 종이 있다기에 비싼 입장료, 관람료, 주차비 다내고갔더니 도로는 자갈밭같은 비포장에 국보란 종은 꽁꽁 싸서 감옥같은 창살아래 넣어 새우눈을 뜨고 겨우 볼수 있게 해 놓아 우리를 또한번 허탈하게 만들었다.

어느 한 곳만이 그런것이 아니라 가는 곳마다 이런 형편이었다. 관광지라고 소문이 난 곳이며 물한방울 조차 돈을 내고 구경해야 하는 형편이었다.관광지에 돈을 투자하고 관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낸돈이 그렇게 쓰이고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아무도 그돈에 대한 불평을 하지않을 것이다. 입장객이 낸 돈은 다 어디로 증발해 버렸단 말인가.이강미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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