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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이 유일한 금연책" 영 보건부장관 '건강백서'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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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인가. 최근 영국에서 발표된 건강백서의 대답은 담뱃값 인상이다.스티븐 도렐 보건부 장관은 이번 백서에서늘어만 가는 10대들의 흡연율과 비만율을 줄이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방편으로 가격인상을 들고 나와 많은 학부형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92년 '국민보건전략'이 정부의 장기적 보건 정책으로 채택된 이후 이곳 보건당국은 흡연과 비만을 줄이는데 큰 힘을 쏟아왔다. 그러나 올해 건강백서는 이 목표가 달성되지 않고 있음을 인정하고 좀 더 강력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11세에서 15세사이 10대 초반의 흡연율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어 여학생은 13%, 남학생은10%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보고됐다. 비만율 역시 증가일로에 있어 여자16%, 남자의 경우 13%가비만으로 나타났다. 이번 백서 내용이 주목을 끄는이유중의 하나는 흡연율감소를 위해 담배광고를 규제하자는 일부 금연운동가들의 주장을 일축한데 있다.도렐 장관은 "담배 광고를 금지시켜서 담배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믿어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단언하면서 가장 확실한 금연책은 중과세로 담배값을 대폭 인상시키는 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고가담배 정책은 흡연인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중산층 이하 계층에게 큰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금연 캠페인 운동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재 학교 근처담배광고 입간판 철거문제는 몇년째 의회에 계류중에 있다. 막강한 담배 산업의 로비력과 엄청난 세수입, 그리고 담배공장의 고용효과 때문에 정부는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번 백서의 내용중 빈곤과 건강과의 관련도 흥미를 끄는 부분. 많은 보건학자들이 상식처럼 받아들이는 빈곤의 질병 관련설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서는 '빈곤과 질병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설정하는 것은명백한 오류'라고 강조하고 나섬으로써 앞으로 보건학계의 반응이 주목되고있다. 이 문제는 빈부 격차를 줄이는 국가의 책임성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라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권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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