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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도시의 푸르나무(183)-제7장 도전과 응징(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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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특별히 아픈데는 없어요?"안경낀 젊은 의사가 내게 묻는다. 나는 입을 다물고 있다.

"묻는 말에 대답할 수 있겠어요?"

젊은 의사가 다시 묻는다. 나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 젊은 의사가 형사 둘을 본다.

"지능에도 문제가 있는데다 쇼크가 큽니다. 아직도 상태가 좋지 않구요.면담을 간단히 끝내주세요"

젊은 의사가 말한다.

"자네, 날 알아보겠지?"

점잖은 형사가 내 앞에서 나선다. 나는 머리를 조금 끄덕인다."그날말야, 사건 터진날 밤, 마군은 어디 있었어?"

나는 입을 다물고 있다.

"어디서 강변파에게 납치되었지? 자네를 폭행한 녀석들한테 어디서 붙잡혔나 말야?"

나는 입을 열지 않는다. 속으로만, 다리에서요 하고 대답한다."산목 이동 동성연립주택 알지? 사건전에 자네가 거기 자주 어정거렸다던데? 십이 동 주민이 하루종일 거기서 말뚝처럼 앉아 있는 자네를 봤다고 증언했어. 왜 늘 거기에 갔지?"

나는 입을 다물고 있다. 진땀이 난다. 간호사와 젊은 의사가 나를 보고 있다. 젊은 의사는 팔짱을 끼고 턱을 만지작거린다.

"자네 한 패, 키유란 친구 있지? 그 친구가 오토바이로 자네를 연립 앞에내려주고, 또 싣고 가고 했다던데?"

운전수 형사가 목을 내밀고 묻는다. 나는 입을 다물고 있다. 운전수 형사가 점잖은 형사를 바라본다.

"주임님, 이거 묵비권 아닙니까"

"글쎄. 기억 상실일 수도 있겠지"하더니, 주임이 내게 묻는다. "그날 밤,연립주택에 몇이 갔어? 키유와 젊은 애들과, 또 누가 갔더랬어? 승용차는 누가 운전했고? 오토바이가 두대 동원됐다던데, 누가 오토바이를 몰았어? 그것만 말해. 그말만 하면 우린 갈테니깐"

나는 입을 다물고 있다. 온몸이 땀에 젖는다. 쌍침형의 부릅뜬 눈이 떠오른다. 찡오형은 제크나이프로 나를 찌르려 했다. 나는 오줌을 쌀것 같다. 땀에 젖은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덥다"

내 입에서 그 말이 나온다.

"덥다고?"

주임이 묻는다.

"덥다. 아우라지 가고 싶어요"

나는 정말 덥다. 덥다고 말하자, 아우라지의 그 시원한 냇물이 떠올랐다.그 물에 몸을 담궜으면 싶다. 부릅뜬 눈과 제크나이프로부터 멀리 떠났으면싶다. 경주씨가 나를 아우라지로 데려다준다고 말했다.

"미세스 현, 체온계 꽂아봐요"

젊은 의사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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