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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억설 검찰조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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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대통령 비자금설과 관련, 서석재전총부처장관이 9일오전 검찰에출두하자 청와대는 이에 대해 일체 언급을 삼가며 4천억원 비자금설파문의진상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모습.김영삼대통령은 전직대통령의 가·차명계좌설이 터져나오자 법의 엄정집행을 당부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이 금융실명제에 대한 인식을 다시한번 새롭게해 실명제의 참뜻과 진가를 되새기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것.김대통령은 8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회견에서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설에대한 질문을 받고 "검찰에서 조사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언급하는것은 바람직하지않다"고 답변.

청와대는 이번 파문이 검찰에서 서전장관의 명백한 해명으로 발언경위와그 진위여부등진상규명이 명확히 이뤄져 국민의혹이 씻겨지기를 기대하면서 이를 계기로금융실명제의 '진가'를다시 한번 국민들이되 새기게 되기를바라는 모습.

청와대 관계자들은 서전장관에 전한 비자금 발설자가 요식업을 하며 정치권을 맴돌던 김일창씨(55)로 알려지자 "어떻게 그런 사람의 말을 믿고..."라며 어이없다는 표정들.

한 관계자는 "서전장관이 검찰에 출두해 모든 해명을 명확히 하면 진실이밝혀질 것"이라면서 "일단 검찰의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언급하면서도 발설자의 면면과 신뢰성으로 미뤄 이번 사건은 서전장관의 '오판'이나 '실언'으로귀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

○…9일 오전 9시55분께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자진 출두한 서전장관은사진촬영을 위해 청사 로비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뒤 11층의 특별조사실로직행.

서전장관은 '경위서를 제출한 게 사실이냐' '송석린씨와 김일창씨에 대해잘 아는 사이냐' 는 등의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 간간이 미소만 띄운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

그는 특히 '4천억 계좌설에 대해 개인적으로 믿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입을 굳게 다문채 미소만 지었다.

○…서초동으로 대검청사가 이전한 이래 1주일여만에 첫 소환자가 된 서전장관에 대한 취재를 위해 내외신 기자 1백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특히 취재진이 너무 몰리는 바람에 한꺼번에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되자 현관 문밖과 엘리베이터 입구등 2개 그룹으로 취재진이 나뉘어 포토라인을 형성, 서 전장관은 2차례 사진촬영에 응했다.

○…서 전장관의 출두에 앞서 오전9시40분께 미리 도착한 서전장관의 비서진 3명은 "시내 광화문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서전장관과 함께 출발했으나교통사정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

한 비서관은 "서 전장관은 어젯밤 성산동 자택에서 보냈으며 비서진과 함께 직접 경위서를 작성, 8일 오전 11시30분께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위서는 겉면을 포함, 4쪽 분량으로 김일창씨 한 사람만 언급돼 있다"고 설명.

이 비서관은 또 "서 전장관은 경위서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세세히기록했으나 알고 있는 사실자체가 많지 않다"며 언론이 너무 앞서 추측보도를 한다며 불만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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