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의 참뜻이 변질되고 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여름방학을 맞은중·고교생들이 고아원이나 양로원등 이른바 사회복지단체에 대거 몰리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순수한 봉사정신에서가 아닌, 단지 내신성적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그런다는 것이다.게다가 일부 몰지각한 학부모들은 복지재단에 금품을 제공하며 봉사확인증발급을 요구하고, 심지어 실제 봉사기간보다 많은 시간의 확인증을 요구하는사례까지 있다고 하니 문제는 의외로 심각한 지경에 이른 듯싶다.자원봉사활동을 종합생활기록부의 평가자료로 삼아 내신성적에 반영한다는교육개혁안의 취지는 성적위주·입시위주의 현행교육의 폐단을 보완하자는것이다. 그처럼 전인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제도가 턱없이 왜곡되고 악용되는 사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고귀한 의미가 담긴 자원봉사를 점수로 연결시키기에 혈안이 된 일부 학부모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그러한 행태야말로 자식을 망치는 길이라는걸 부디 깨달았으면 한다. 그리고 사태가 이리 되도록 방치한 교육당국의 무신경을 나무라지 않을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그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또한 모든 사회복지단체 역시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
예컨대 보다 합리적인 봉사프로그램의 개발이나 봉사기준 설정, 그리고 봉사확인증의 엄정한 관리등은 성의만 있다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심수철 (대구시 동구 효목2동)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