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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테러 핵실험반대… 범인못잡고 또사건… "무능한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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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시라크대통령의 프랑스 우파정부는 출범 4개월 만에 폭탄테러와 핵실험 반대란 예기치 않았던 암초에 부딪쳐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다.93명의 사상자를 낸 셍 미셸 전철역 사건 이후 3주만에 다시 터진 개선문부근의 폭탄테러는 16명의 중경상자를 냈다는 물량적인 피해정도로는 지난번사고보다 휠씬 큰 비중을 지니는 것이다.따라서 프랑스 주요 TV등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이사건을 특별 생중계하는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프랑스가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에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파리사람들의 불만은 우파정부가 집권한 이후 이런 테러가 발생하고 있으며 첫번째 테러의 범인을 잡지도 못하고 계속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정부의무능으로 돌리고 있다.

이번 사건도 전문가들은 지난 번과 똑같은 수법으로 같은 조직 및 범인들이 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만일 지하철등 밀폐된공간에서 일어 났을 경우 셍미셸전철역의 피해를 능가했을 것이라고 보고 제3, 제4의 범행이 잇따른다해도 현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회교 원리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측하지만 이에 대한 확증은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국내의 테러문제 하나조차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시라크정부는 국내외의 반발을 무릅쓰고 핵실험 재개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더욱궁지에 몰리고 있다.

프랑스의 1970년도 노벨물리학상수상자인 루이니박사를 비롯, 많은 국내외의 과학자들은 우파정부가 시뮬레이션(모의실험)기술개발로 충분한 핵억지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고 보고 있다.

즉 프랑스는 핵규모에 비교할 때 다른 어떤 핵 보유국보다 많은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프랑스의 핵실험 강행은 드골시절 프랑스와 같은 오만함을 다시 세계에 각인시키려는 우파정부의 고집때문이라고 지적되기도 한다.핵실험문제의 초점은 왜 중국처럼 자국내에서 실험을 하지 않고 자국령이란 주장만을 내세우며 멀리 태평양을 대상장소로 택하는 것인가인데 이에 대해 프랑스내부에서조차도 의문이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파리·이동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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