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거주 동포가 지난해말 5백만명을 넘어섰지만 그들을 위한 한글교재가전혀 개발되지 않고 있다.광복 50주년을 맞아 외무부가 지난해 12월말을 기준으로 전세계 공관조직을 통해 현황을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교포는 5백22만8천36명으로 93년보다 5.7%가 증가했으나우리 정부에서는 그들을 위한 한글교재를 출간하지않고 있어 우리말을 익히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효성가톨릭대 김동소교수(국어학)는 "해외교포들이 살고 있는 나라의언어를 습득하고 난 뒤 한국어를 배우려면 모국어(최초로 배운 언어)의 간섭을 받는다"며 "국내에서 만들어진 한글교재의 경우 교육현장인 외국의 사정이 고려되지않아 합리적이지 못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교재개발을 서둘러야한다고 강조한다.
"국민 소득 1만달러 시대라지만 문화정책은 그에 따르지 못하며 교포들을위한 한국어 정책은 전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는 김교수는 "중국어 일본어러시아어 영어 독어등 교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5대 언어권별 한글교재를 하루빨리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한다.
외국말을 쓰고 있는 해외 교포들이 배울 한글교재가 출간되면 세계 10대무역국으로 떠오른 한국어에 대한 국제적 관심에도 부응, 외국대학의 한국어과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국대학의 한국어과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선교사를 위한 한글교재나 북한책등을 쓰고 있어 실정에맞지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하다.
국어학계에서는 외국어에 능통하고 교육경험이 많은 사람을 주축으로 기초조사 교재집필 교사훈련등을 총괄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체 해외 동포중 52%인 2백72만여명이 중국·일본등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남미를 포함한 미주지역 1백96만여명(38%), 독립국가연합(CIS)등 구주지역 약 53만명(10%), 중동과 아프리카지역은 9천여명과 3천여명으로 전체의 1% 미만이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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