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막을 내린 제76회 전국체전에서 대구는 15개시도 가운데 3년연속 12위라는 사상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대구시는 당초 경북이개최지라는 이점, 팀경기 단체전에서 3번째로 부전승이 많은 점 등을 들어 9위입상을 목표로 했으나 역부족을 드러내며 12위에머물렀다.
이에 대해 체육인들은 대구시체육회의 무사안일한 체육행정과 체육고의 부재 등이 빚은 예상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문희갑 민선대구시장은 체전에 앞서'시세에 맞는 체전성적'을 천명하고 전종목의 훈련장을 순방하고 대회중에도 각 경기장을 방문하는 등 과거의 단체장과는 다른 적극성을 보였다.
그러나 실무에서 이를 뒷받침해야할 시체육회는 목표만 상향조정한채 뚜렷한 성적향상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구태를 답습,유명무실한 단체라는 비난을자초했다.
경기단체 한 간부는"강화훈련에서부터 실제경기까지 타시도 체육회가 쏟는관심과 지원에 비해 너무 차이가 난다"면서"체육회의 체질개선없이 체전성적을 올리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엘리트체육의 산실로 꼽히는 체육고가 없는 것도 대구시가 만년하위를 벗어나기 힘든 요인으로 분석됐다.
15개시도 가운데 체육고가 없는 곳은 현재 대구와 전남뿐.
체전을 지켜본 한 원로체육인은"고교, 대학, 일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체전에서 체육고의 활약여부가 고등부성적의 관건이다"면서 "경북의 3위입상은대회개최지의 이점 외에 경북체고의 분발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실제 경북체고는 경북이 따낸 194개의 메달 가운데 42개(금11은15동16)를쏟아내며 고등부성적에서 경북을 전체2위로 끌어올리는 주역이 됐다.이밖에 여고와 일반부의 저변취약으로 농구 축구 등 14개부문에 출전하지못한 점은 대구체육이 해결해야 할 기본적인 과제로 지적됐다.또 종목점수 0점의 오명을 쓴 축구와 하키, 종목순위 15위를 기록한 마라톤 태권도 골프 등의 종목은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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