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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 '비자금' 병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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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을 강타한 '노태우 비자금' 파동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을 낳으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정가 정파간에 명암을 갈라놓고 있다.당장 민자 민주 자민련 등 제 정당은 비자금 파동이 정치적 불신, 무관심,냉소주의를 불러일으키면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정당 비선호 풍조로 이어지지않을까하는 점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이같은 우려는 여권일 경우 두드러져 보인다.

민자당 대구시지부 한 관계자는 "사실 노씨와 여권을 한 묶음으로 보는 시각의 등장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며 정당불신 조짐이 민자당 기피풍조로 이어지는 상황을 최악으로 규정했다. 이 때문에 지역의 민자당 사람들은 노씨의 14대 대선 직전 민자당 탈당, 비자금=개인비리 이 두가지 점을 집중 강조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번 비자금 파동이 지역의 반민자 정서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호기로 파악하는 시각도 있어 흥미롭다. 한 민자당 인사는 "소위 반민자 정서는 새 정부들어 대구 경북이 역대 정권의 기반이었다는 자긍심을 상실한데 따른 것이라고 볼 때이번 노씨 비리에 대한 지역 전반의 분노로 그같은정서는 덮어지지않겠느냐"고 희망섞인 풀이를 했다.

이와 관련 민자당대구시지부 박경섭사무처장은 "비자금 파동은 어떻든 민자당으로서는 악재일 수 밖에 없다. 그 여파의 최소화 여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처리결과에 달려 있다"고 '깨끗한 처리'를 통한 사태반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역의원에 관한한 지역에서 제 2 당인 자민련역시 비자금 파동 불똥이혹여 자신들에게 튀어오지나 않을까 적잖이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이다.노씨 비자금 파문 초장부터 거의 연일 친인척 연루설속에 김복동수석부총재박철언부총재의 이름이 '처남' '처 고종사촌' 또는 '6공 패밀리' '6 공 실세' 등으로 언론에 등장하는 사정때문이다.

이들 거명인사들은 '노씨 비자금과 무관'이라는 본인 해명에도 아랑곳없이'6공 당시 위치'와 관련한 갖가지 소문때문에 본인은 물론 자민련까지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한 것 같다. 자민련 관계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김옥숙씨에 대한 비난여론의 증폭으로 세간의 눈길이 이들 두 인사에게 더욱 쏠리고 있다는 점에 신경이 쓰인다"며 '뜻하지 않은 선거악재'라고 말할 정도이다.

반면 노씨 비자금 정국을 '선도'한 민주당으로서는 그동안 '비민주'라는지역 분위기를 반전시켜 당세를 확장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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