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세대-대학생 산악인 이한군

산다는 건 모험이다.영남대 산악회장 이한군(금속공학과 3년)은 거대한 암벽이나 빙벽도 거침없이 오르는,대학내에서도 알아주는 산사나이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자연을 정복했다는 마음보다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느낌이 앞섭니다. 단지 산을 가는데만 급급하지 않고 더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한체력과 인내심을 키우기 위한거죠"이군의 등반예찬론이다.

이를 반영하듯 동아리방 한쪽 벽면에는 지난 '학생의날 기념 60㎞극복등행대회'에서 종합2위를 한것을 비롯, 각종 등반대회를 휩쓴 상패들이 즐비하게진열돼 있다.

정복욕에 참다못한 그는 대학문을 들어서기가 바쁘게 산악회에 들었고 첫등반때 동료 한 명이 조난당한 것을 보고 더욱 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고한다. 이군은 지난 7월에는 6명의 대학연맹 대원들과 47일간 알프스산맥을원정등반하고 돌아왔다. 아이거, 마테호른, 그랑드조라스 등 알프스 3대 불벽을 등반하면서 자신감과 협동정신, 무엇보다 산의 침묵의 언어를 배울 수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생을 산과 함께 한다는 이군은 내친김에 내년 여름에는 히말라야의 고봉난다데비동봉(7,434m)을 원정등반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이를위해 이군은 이번겨울 제주도와 설악산을 찾아 적설기 적응훈련과 빙벽훈련 야간산행훈련을 쌓을 예정이다.

이군은 요즘 동아리에 선뜻 대를 이어 충성할 후배(?)들이 나타나지 않아때아닌 고민에 빠져있다고.

(김명화·영남대 불문과4 캠퍼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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