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대통령을 구속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현실화되면서 여야 각 정당은 "필연적이다"는 반응속에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구속이후전개될 민심추이에 대해 비상한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특히 정가에는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정치권유입의 불똥을 우려하는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민자당은 이날 김윤환대표위원이 오전 10시 청와대주례회동을 위해 당사를 비우는 바람에 고위당직자회의는 열리지 않았지만 노씨의 구속사태를예의주시하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계의 한 소식통은 "노씨 비자금관련 여야정치인과 재벌총수소환조사에서 확보된 정치자금조성정치인등에 대해서도 사정이 불가피하다"면서 "5·6공내지과거 군사정권과의 단절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여권일각은 노씨의 구속후 민심의 동향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민심이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회의도 노씨의 구속에대해서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검찰의 갑작스런 재소환과 구속방침에 대한 여권의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늦추지않고 있다. 다시말해 대선자금공개의 국민적 관심사를 흐리게하고 노씨의 입을막기위한 조치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김대중총재는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박지원대변인은 "이번 노씨구속을 계기로 검찰은 역사적소명의식을 갖고 철저히 수사를 해야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국회청문회와특별검사제를 도입하여 이사건을 파헤치겠다"고 주장.
○…민주당의 이규택대변인은 "노씨의 구속은 지극히 당연한 조치이고 검찰이 비로소 법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법치주의근본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다시는 한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자가 구속되는 불행한 일은 없어야한다"고 논평.
그는 또 "노씨구속자체로 비자금사건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면서 노씨의 부정축재조성규모와 그 사용처, 특히 92년대선자금지원의 실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
그는 이어 "만약 노씨의 구속조치가 향후구속집행정지나 보석을 위한 일시적인 미봉이나 사전각본에 따른 수순일때는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경고.
○…자민련은 검찰의 노전대통령 전격소환과 구속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앞당겨진 점에 주목하면서 향후 여야정치권에 미칠 파장과 정계개편움직임등에 신경을곤두세우는 모습. 그러나 김복동수석부총재와 이날 대구·경북지부위원장 임명장을 받기위해 당사에 나온 박철언부총재등 노전대통령의 친인척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않으면서 "할말이 없다"며 함구로 일관.구창림대변인은 이날 "노씨는 대선자금등에 관해 성실히 밝혀야한다"며 "각 정당도 검찰수사에만 기대지말고 스스로 밝힐것은 밝히라"고 촉구하는수준의 논평을 발표.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