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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습지**습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생산력이 높은 생태계다. 습지보호는 생물학적,수리학적 그리고 경제적 이유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습지는 많은 수금류(수금류), 어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및 식물의 기본적 서식지다. 또한 습지는 홍수와 한발을 조절하는 솜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지구상의 많은 지역에서 관개와 매립 그리고 오염등으로 파괴돼 가고 있다.

습지파괴의 추세를 저지하기 위해 71년 이란의 도시 람사에서 36개국이 참여, '람사조약'을 체결했다. 93년 현재 가입국은 62개국이다. 여기서 세계각지의 2억㏊에 이르는 4백83개 습지지역을 '국제 중요 습지 지명록'으로 등록, 습지의 지속적인 침해와 상실을 저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1개소 10만7천㏊가 보고됐으나 아직도 습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결여로 이 조약에 가입조차 않고 있는 실정.

21개습지중 낙동강 유역에 포함된 습지는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등 5개소.이중 낙동강 하구유역을 제외한 4개소가 모두 지형적으로 범람원에의해 형성된 배후습지며 이러한 지형적 특성이 같은 습지는 21개소중 유일하게 낙동강유역에만 분포돼 있다.

낙동강유역에는 이밖에도 서대구 달성늪지와 크고 작은 늪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안동시 하회마을 아래구담교 부근과 구미시해평면 부근의 늪지 등도규모는 작지만 갈대와 버드나무 및 각종 식물과 곤충 등이 서식, 습지로서의 훌륭한 기능을 하고 있다.

낙동강과 금호강 합류지점 하류인 서대구 달성늪지는 낙동강변에 천천히흐르는 하천과 강변습지, 농경지등이 잘 어우러져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는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 주변 5천㏊에 이르는 광활한 늪지는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와 재두루미 및 국제보호조로 지정된 흑두루미의 월동 도래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곳도 주변하천의 골재채취와 농지개간으로 점차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1백70㏊ 규모의 우포늪지는 큰고니 황오리 등의 월동지며 왜가리 댕기물떼새의 번식지로 다양한 조류가 계속 날아들고 있으며 감소추세에 있는 특정야생식물인 자라풀을 비롯한 다양한 수서식물이 자생하고 있다.우포늪도 주변일대에 관광지 개발과 쓰레기매립장 조성 등으로 파괴되고있으며 가시연꽃 등 일부 수생식물도 남획돼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낙동강지류인 남강 북쪽 평원에 위치한 대평, 질날, 유전 늪지도 풍부한어종과 무척추동물이 서식하고있으며 멸종위기인 가창오리가 수만마리씩 겨울을 나기 위해 날아들고 있으며 가시연꽃 등 희귀 습지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질날늪지 역시 지주들이 개간을 위해 늪지의 물을 빼고 있는 상태며 유전늪은 물이 말라 늪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유명한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는 원앙 재두루미 등 다양한 새 종류가 날아 들고 있으나 불법포획과 양식및 어업 등으로 점차 모습을 잃어 가고 있으며 부근에 군인아파트 등이 들어서 생태계 파괴를 가속화하고 있다.삼각주와 소택지 등 부산시와 김해평야사이에 대단위로 자연 형성된 낙동강하구는 갈대밭이 있고 저서생물이 풍부해 겨울철새의 도래지이기도 하지만하구언건설과 대단위 쓰레기매립장 설치, 폐수 및 하수유입등으로 철새의 종류와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생태조사팀의 고재기교수(경산대)는 낙동강의 지형적 특성을 "낙동강하구로 부터 약 40㎞ 위치인 삼랑진에서 하류쪽 물금까지 약 16㎞는양안에 저지대가 거의 없고 7백, 8백m의 산지가 이어지는 좁은 수로를 형성하는 양산 협곡이 있고 이곳을 빠져 나오면 바로 하구 삼각주로 이어진다. 삼랑진서 부터상류쪽, 강하구서 약 1백㎞까지는 비교적 넓은 저지대가 강 양안에 펼쳐져있으며 이곳에 우포.함안늪지와 주남저수지 등이 분포한다"고 분석했다.낙동강의 배후습지는 지형적으로 결정된 하류쪽의 좁은 배수로로 인해중하류 유역의 다발적인 범람과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것이 주요인이라는 것이다.고교수는 "배후습지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수리학적,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상류지역의 댐건설, 관광자원화, 오염 등 여러 요인으로 파괴되고 있다. 상류지역의 댐 건설시 하류 습지생태계의 보호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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