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통하여 여가를 심심찮게 보낼 수 있고 더 나아가 작품속으로 몰입하게 되면 기쁨, 흥분, 쾌감등을 맛보는 체험적 즐거움을 얻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람살이의 여러 구체적 형상을 통하여 인생과 사회에 대한 의미를 깨닫기도 한다. 문학의 쾌락설과 교훈설을 두고 하는 말이다.이런 문학의 기능적인 측면을 우리 선조들은 시가에서 적절히 찾았던 것같다. 시를 짓고 거기에다 곡을 붙여 읊조렸다. 시를 지어 서로의 생각이나정감을 대화처럼 주고 받기도 했다. 또 조선초기에는 양반들만 시를 즐겼으나 후기로 넘어서면서 서민, 기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시 한 수쯤 지었던것이다. 그만큼 시는 선조들의 삶 깊숙이 파고 들었던 것이다. 시를 한 수정도 지을 수 있는 여유, 지은 시에 곡을 붙여 노래 부를수 있는 여유, 그렇게 함으로써 삶의 음양을 조절하였던 것이 아닐까?산업이 발달되고 삶이 윤택해질수록 현대인은 여유가 더 없는 것 같다. 삶에 쫓기다 보니 정신적 여유는 없고 감정은 메말라져서 자연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지도 않으며, 이웃에 누가사는지도 모른채 지내고 남을 속이며 해치는 세상이다. 하루라도 사건사고가끊일 날이 없다.
현대인들의 이런 황폐화된 감정과 정신의 공백을 메우는 방법은 없을까?모든 시험에 좋아하는 시를 10수이상(직접 쓴 것 반, 친구가 쓴 것이든 시인이 지은 것이든 남이 쓴것 반)을 적도록 하고, 면접에서도 시를 몇수 암송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시를 필수과목으로 도입하여 모두가 시를 쓰거나읊조리는 것을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하자. 그래서 문학을 현재처럼 점수따기 위한 도구과목으로 떨어뜨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체험을 시(꼭시가 아니라도 좋다)로 표현하여삶을 성찰하고 그것을 나누어 가짐으로 마음을 푸근히, 정신을 풍부히 하자는 것이다. 〈시인.영진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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