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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체제개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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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의 물밑 지도부개편움직임이 힘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당은 '현체제고수'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물론 '지금 현재까지는'이라는 단서를 달았다.신한국당은 또 공천을앞두고 재야운동가와 학생운동권출신인사 등 30~40대 개혁성향의 인물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편으로는 집권당이니 만큼 전통적으로 여권표인 안정희구세력을 기반으로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 당론이 하나로 모아지지않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다만지금 상태가 조율과 합일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인지, 아니면 당내 역학관계를 고스란히 반영한 현상으로 엇갈려 있다. 이런 상황은 1월하순으로 예정된공천과 전당대회에서 극명하게드러날 것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6일당이 김윤환현대표위원을 수석부총재(혹은수석최고위원)로 하고 지역대표성을 갖춘 중진으로 복수부총재(복수최고위원)을 구성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정계 대표주자인 허주(김대표의 아호)를 간판으로는 '역사 바로세우기'를 완성할 15대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에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이날 강삼재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지도체제개편론을 정면부정했다.강총장은 "당의 면모일신을 얘기하면 모두가 지도체제개편만 생각하는데 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내년초에(전당대회)준비위가 본격 가동되면 구체안이 나올 것이다. 지금 현재로는 지도체제변화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총장은 당이 보수와 개혁의 어정쩡한 동거를 도모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개혁과 보수의 이분법은 잘못된 것"이라며 '안정속의 개혁'이 집권당의공천기준이라고 역설했다. 또 "역사바로잡기는 쿠데타세력의 척결이지 보수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여 보수층 껴안기에 나섰다. 강총장이 보혁의 갈림길에서 '보수'에 무게를 두고 당의 기조를 밝힌 것과는 달리 신한국당은 총선을 앞두고 재야의 얼굴격인 중량급 개혁인사영입에 박차를가하고있다. 이는 김대표가 "구여권 인물영입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한 것과도 궤를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태복노동자신문발행인 이재오전민중당사무총장 심재철전서울대총학생회장등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고 일부 유력인사의 공천예상지역까지 거론되자 해당 지구당위원장이당지도부에 직접 항의하는 일이 벌써부터 잦아지고있다.

이처럼 신한국당의 '내일'을 둘러싸고 당지도부에서도 십인십색의 목소리가 나오고 그 와중에 마찰음까지 들리는 것은 '역사바로세우기'가 총선표로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 명분과 총선승리를 위한 전술이합치되지 않는데서 당의 고민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또이같은 갈등이 계파간의 이해와 맞물리면서 연말 신한국당사는 긴장감마저감돌고 있다.〈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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