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유권자들을 가르는 핫이슈로 떠오른 위천국가공단문제에 대해 신한국당의 공식입장은 한마디로 양다리걸치기 다.
더욱이 신한국당 공약개발팀이 당지도부에게 대구경북 방문시 와 부산경남방문시 로 구분해 입장을 밝히도록 공식문건으로 만들어 전달한 것으로 일부언론에 확인돼 양다리공약 으로 득표율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음이 입증됐다.
한마디로 양쪽을 속여 표를 얻자는 뻔히 내다보이는 술수라는 지적을 받는다.
李會昌선대위의장 등에 전달된 이 문건에서는 국가공단지정문제와 관련해 부산경남에서는 수질환경보전 측면에서 접근하고 대구경북에서는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논의를 전개할 것 을 공식화했다.
대구경북방문시에는 위천공단은 섬유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 이며 따라서 대구경제 활력도 회복하고 낙동강 수질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 이라고 발언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부산경남방문때에는 이와 반대로 위천공단문제는 당과 정부에서 어떤 방침도 결정한 바 없으며 낙동강 수질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토록 하겠다 고 말하도록 지침을 전달해, 듣기에 따라 상반된 결론이 나는 발언을 하도록 한 것이다.
이미 지난9일 관훈토론회에서 金潤煥대표위원이 위천공단 국가공단지정은이미 결정된 것 이라고 말한 이후 姜三載총장이 당론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며 긴급진화에 나선 바 있다. 이어 13일 위천공단조성반대 경남지역비상대책위 대표들이 신한국당을 항의방문하자 지역경제활성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낙동강 수질보전 이라고 못박았다.
이같은 입장은 12일 마산에서 열린 경남필승결의대회에서도 경남도민과의약속 으로 명명한 지역공약 첫머리에 맑은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 며 위천공단을 저지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약속한데서도 드러난다.
이 문건대로라면 두말 할 나위없이 대구에서는 지역경제활성화에 최선을다하겠다 는 지역공약이 나올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양다리걸치기식 공약, 따라서 이도저도 아닌 空約(?)임은 자명한 것이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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