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文化는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접경지역에서 생성된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은 그냥 원시일 뿐이다. 뜻글자인 한자의 인간 과 자연 간의 상관관계는 자못 흥미롭다. 사람이 나무옆에앉으면 쉴休자가 되고, 사람이 산으로 들어가면 신선仙자가 된다. ▲그래서 仁者는 樂山이라 했다. 들판도 자연이긴 하지만 그곳에는 노동이 필수로 뒤따라야 한다. 노동은 즐겁지 않으므로 樂水란 말은 있어도 樂野란 말은 없다. 고달플뢰(儡土)자는 사람이 밭에서 흙일을 하는 형상이다.허수아비뢰(儡)자는 사람이 밭둑에 서있는 모습이다. 어쨋거나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평안과 안식을 얻을 수 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李東洽박사는 목질환경의 생물학적 평가 란 논문에서 목재를 많이 쓴 校舍는 안락함을 주나 콘크리트 校舍는 피로와 불안감을 줘 학생들에게 정서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고 지적했다. 목재校舍는 20~30㎑대의 超高音域의 소리를 차단하지 않고 벌레소리.새소리.개울물소리.솔바람소리 등을 들려 줄 수 있어 정서가 안정된다는 주장이다. ▲요즘의 아스팔트 킨트 들은 이런 1차적인 환경피해 이외에도 학교폭력이란 또다른 고통을 당하는등 2중 내지 3중고를 치르고 있다. 때마침 산림청은 전국 곳곳의 자연휴양림속에 숲속 통나무집 을 세워 일반시민들이 저렴한 값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사업이 확대되어 입시준비에 골몰하고 있는 학생들이 단하루라도 머리를 식힐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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