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배우이자 화가, 조각가인 안소니 퀸(81)이 올 가을 한국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갖는다.미술컨설팅사인 혜나-켄트협회(대표 이강자)의 기획으로 9월초 내한하는 그는 조선일보미술관(9월3~24일)과 대구문예회관(9월6~24일)에서 동시전을 갖고 작가로서의 또 다른 면모를 국내팬에게확인시켜줄 움직임이다. 이번 한국전에 선보일 작품은 조각과 판화, 회화등 모두 90여점. 그의 인체조각은 우아한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있으며 유기적이고 기하학적인 패턴과 매끄러운 표면처리와 곡선 패턴, 형태를 생략하거나 변형시키는등 자연주의적 재현양식과 추상성을 함께 용해시킨작품들이다.
아일랜드계 멕시코인인 안소니 퀸은 영화 노틀담의 꼽추 길 25시 희랍인 조르바 등 이제까지 3백50편의 영화에 출연, 중후한 연기로 두 차례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등 연기파 배우로 명성을 떨친 배우. 6세때부터 화가의 꿈을 키운 그는 11세때 이미 LA조각공모전에 입상한바 있으며 82년 작가로서 본격적인 조명을 받기 시작, 하와이에서 연 첫 개인전에서 전시 3일만에 전작품이 매진되는등 피카소를 연상케하는 독특한 조형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대리석, 브론즈를 소재로 인체를 표현한 조각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회화, 판화까지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현재 뉴욕 이스트사이드 임시스튜디오에서 작업중인 그는 지난해 새로운 자서전 원 맨탱고 를 출간, 관심을 모았으며 전시회개막에 맞춰 지난 93년 결혼한 30대초반의 젊은 부인과 딸을 동반, 내한할 예정이다.
3년여간의 교섭끝에 이 전시회를 기획, 성사시킨 혜나-켄트협회 대표 이강자씨는 작가로서의 퀸의 명성은 우리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 이라며 한 원로배우의 삶과 정신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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