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모저모

○…4일 낮12시 야당총재회담장인 국회귀빈식당에서 金大中국민회의총재와 金鍾泌자민련총재는 1백여명의 내외신취재진을 위해 5분여동안 포즈를 취한뒤 양당총장을 대동, 별실에 마련된 회담장에 입장.

본격회담에 앞서 두 金총재는 봄비와 농사, 건강관리를 주제로 덕담을 나누었는데 뒤에 선 보도진들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말소리가 작아 보도진들이 곤욕.

우거지탕으로 오찬을 같이하며 1시간30분여동안 회담을 한 후 두 金총재는 양당 총장을 물리친채 오후1시35분부터 47분까지 12분동안 단독 밀담을 나누었는데 총재들로부터 회견내용을 설명받은 양당 대변인은 밀담내용에 대해 총재께서 그저 앞으로도 계속해서 잘하자는 얘기를 나누었다고만 말해달라 고 주문하셨다 고 발표해 그내용에 관심이 집중.

○…2시간여에 걸친 회담이 끝난후 鄭東泳국민회의대변인과 安澤秀자민련대변인이 전문과 7개항으로 구성된 합의문을 발표했는데 사전에 준비된 합의문에서 (신한국당이) 이미 입당시킨 당선자는 원상복귀시켜야한다 는 내용만 추가.

또 전문에서 두 金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유효투표의 34.5%, 1백39석으로 과반수에 미달해 현정권은 사실상 국민의 신임을 상실했다 고 규정하고 관권과 금권, 언론의 편파보도, 흑색선전, 안보를 악용한 총체적 부정선거가 국민을 절망속으로 몰아넣었다 고 강조.

○…鄭대변인과 安대변인은 회담결과를 설명하면서 두 金총재가 1백% 의견일치를 보았다, 시국인식에 완벽한 일치를 이루었다, 철저히 공조해서 목표를 달성하자 고 말했다고 10여차례나 강조해 공조의 폭과 강도를 과시.

安대변인은 야권공조투쟁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金大中총재께서 지난 67년 6.8부정선거이후 야당이 6개월간 등원 안했는데 결국 朴正熙대통령이 (야당주장을) 받아들였다는 일화를 소개하고는 이런 기조로 일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고 소개.

이와 관련 당시 여당인 공화당 의장이었던 金鍾泌총재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安대변인은 金총재께서는 그냥 웃으셨다 고 말해 묘한 분위기를 연출.

○…양당 대변인 브리핑에 앞서 두 金총재 회담에 배석했던 韓光玉국민회의사무총장과 金龍煥자민련총장은 회담분위기를 설명하면서 마치 매일 만나는 분들인 양 화기애애했다 며 총재측근인총장들도 이날 회담에서 처음 듣는 일화가 있었다고 소개.

金大中총재가 6.25 피난 당시 金총장의 지역구이기도 한 충남 보령군 오천면에서 이틀밤을 묵었는데 金鍾泌총재는 사범학교시절 왜인선생을 두들겨 패 졸업후 오천면과 이웃한 천북면에서 2년간 근무했다는 일화를 들며 인연을 과시했다고 전언.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