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斗煥 前대통령이 은닉,관리하고 있는 잔여 비자금을 찾기위한 검찰의 보물찾기 작업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全씨가 능력있으면 찾아보라 며 은닉 비자금을 자진반납할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하고 있어 1천억원이 넘는 잔여 비자금을 찾아내 환수하는 문제는순전히 검찰의 수사능력에 달린 셈이다.
검찰의 비자금 찾기작업은 이번 사건 수사의 사법적 마무리 과제라 할수 있다.무엇보다 검찰조사에서 드러난대로 全씨가 부정축재 행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명예회복을 내걸고 정당 창당을 통해 화려한 복귀를 꿈꾸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 마당에 비자금의 환수는 수사의 종결을 위한 필수적인 작업이 될수 밖에 없다.
또한 全씨가 재임당시 각종 특혜와 이권청탁을 빌미로 조성해 뇌물로 인정된금액만도 2천2백59억원인데 비해 검찰이 직접 압수한 돈은 3백57억원에 불과하다는 부담도 떨쳐야 할 상황이다.
물론 비자금중 상당부분이 정치자금및 친인척 관리비용등으로 이미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92년당시 全씨가 보유하고 있던 비자금이 2천1백억원에 이르렀고현재까지도 압수된 돈을 제외하고 1천4백억원정도가 남아있다는 게 검찰의 수사 결론.
92년이 잔여 비자금 현황파악의 기준이 된것은 全씨가 퇴임을 전후한 지난87년말부터 88년초까지 비자금을 대부분 5년 만기의 산업금융채권과 장기신용채권등 금융상품형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만기가 돌아온 이들 금융상품을 全씨는 불법 실명전환을 통해 92년당시 대량현금화한뒤 다시 채권을 재매입하거나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검찰로선 全씨의 잔여 비자금 현황을 이같이 파악해 놓고도 범죄 대상물인 비자금의 압수작업이 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과 2일 全씨의 개인 비서들의 소환과 비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전격 단행된 것도 검찰의 이같은 고민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자금이 남아 있다면 똑똑한 검찰이 어디 한번 찾아보라 며 버티는 全씨를상대로 검찰의 자존심건 막바지 공세인 셈이다.
검찰은 2억여원이 입금된 비서들의 예금통장 2개를 압수했고 비서들 명의로 된은행 대여금고가 全씨의 새로운 비자금 은닉처일 가능성이 높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그동안 계좌추적작업을 통해 채권등 금융상품과 현금 형태로 분산 은닉된 것으로 드러난 全씨의 비자금이 부인 李順子및 가족,비서등 측근인사들에 의해 관리되고있다는 확증을 잡은 것도 수확중의 하나다.
그러나 영장도 제시않은채 全씨의 연희동자택에 까지 들어가 비서들의 사무실을 뒤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이 다소 곤혹스런 입장에 빠지기도 했다.
자료 임의제출 이라는 명분이 있다고 해도 압수수색의 장소가 엄연히 全씨의자택안인데도 영장을 사용치 않은 채 사무실을 뒤진 건 무리라는 일부 지적이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도 불분명한 2억원정도의 예금통장이외에는 별달리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수 밖에 없다.
현재 검찰은 비자금 은닉및 관리처가 부인 李씨및 아들들,측근 인사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비자금 찾기 작업의 최후 카드로서 부인 李씨와 宰國씨등 아들들에 대한 직접 소환조사및 연희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불가피할 것으로보고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이와 관련, 계좌추적과 측근인사들의 진술을 통해 비자금의구체적인 은닉처가 확인된다면 어디든 영장을 받아 수색을 벌인다는 방침 이라며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 말했다.
단지 남편이 구속된 상태에서 부인 李씨를 직접 소환하거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였음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경우 유발될 부담과 오히려 全씨에 대한 동정론만 부추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남아있긴 하다.
따라서 검찰은 全씨 가족들의 소환조사와 자택의 압수수색 작업에 앞서 일단全씨의 변호인인 李亮雨 변호사등을 통한 비자금의 자진반납 종용에 골몰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변호사는 압수수색이 단행된 지난1일 오후 주임검사인 金成浩 서울지검 특수3부장을 면담한데 이어 4일오후에도 수사검사인 洪滿杓검사를 만나 수사상황을둘러싼 서로의 입장을 교환했다.
검찰도 李변호사도 면담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검찰은 나중에 알게 될 것 이라고 했고 李변호사도 특별히 관심가질만한 일은 전혀 없었다 고 꼬리를 빼고 있다.
그러나 비자금 찾기 작업이 시작된이후 이례적으로 李변호사와 검찰이 연쇄적으로 접촉한 것은 향후 검찰의 수사방향과 결코 무관치 않다는게 중론.
李변호사는 검찰과의 접촉이 계속된 와중인 지난3일과 4일 잇따라 안양교도소를 직접 찾아가 全씨를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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