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판화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그것은 인쇄술의 발달과 밀접한 연관을 맺으면서 발전한 목판화로부터의 시작일 것이다.
판재(版材)는 쉽게 구할수 있고, 새길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먹이나 물감을 묻혀찍어내기 용이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마(麻)는 오백년, 지(紙)는 천년 이라는말이 있듯이 세계어느곳에 내놓아도 자랑할만한 전통한지의 생산과 함께 목판인쇄술은 활기를 띠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판화라고 하면, 경전이나 서적속에 불교나 유교관계의 내용을 보충하여 설명해주는 삽화 형식이 대부분이다. 삼국시대로부터 고려시대까지는불교적인 성격을 주로 띠고 있으나, 조선시대에 이르면 유교적인 내용과 실생활에 다양하게 쓰인 판화가 주류를 이룬다.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목판본으로서 신라시대에 목판인쇄술이 발달했음과 동시에 그 문화적 가치를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임에 충분하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불교번창이 절정을 이룬 시기였기에 극치를 이룬다. 그 대표적인 목판본이 국보 제32호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이다. 이 팔만육천수백판에달하는 불교경전을 정교하게 새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이었을까?
이와같이 경전의 깊은뜻을 시각적인 방법으로 전체줄거리를 책머리에 몇개의그림으로 표현해 놓은 변상도(變相圖)는 그 예술적 가치로서 손색이 없을 듯하다. 따라서 조상들의 숨결이 묻어있는 고판화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재고해 보아야 할때인것 같다.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한 이시점에서 스포츠 뿐만 아니라문화.예술의 기본요소를 갖춘 인류축제가 되기 위해서라도.
〈판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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