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金대통령 開院式 불참

"파행 얼룩...3金회동등 부담"

국회개원협상이 한달여만에 타결됐으나 정작 4일 열리는 국회본회의에는 金泳三대통령이 불참해 그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金대통령이 개원국회에 불참한 것은 국회의 파행운영으로 개원의미가 상당히퇴색한 점도 있으나 정작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 같다. 국회폐회일에 대통령이국회에 나가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은데다 야당측의 대통령 예우문제를 상당히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金대통령은 당초 국회개원일인 6월5일 정상적으로 국회가 열려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구성을 할경우 개원식에 참석해 15대국회개원을 축하하는 개원연설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같은 계획은 야권이 막판까지 원구성을 저지해 법정개원일을 무시한채 개원국회의 모양새를 구기는 바람에 결국 무산됐다.

金대통령의 개원국회 불참은 그동안 대통령과 국회의 관계와도 무관하지 않다.먼저 지난 93년 金대통령의 개원식이 민주당의 불참으로 반쪽이 된예가 있다.당시 민주당은 대선결과와 관련해 여당이 용공음해에 대한 사과약속을 어겼다며 취임식과 경축연등 모든 행사에 불참한 것이다. 또 같은해 金대통령이 취임후 첫 정기국회를 맞아 친정나들이를 오는 기분 이라고 시정연설을 했을 때박수소리한번 나지 않은 것도 金대통령을 불편하게 했다는 것이다.

2달뒤인 11월29일 金대통령은 미국 APEC회의에 참석한뒤 직접 국회에 나가

귀국보고 연설을 했다. 그러나 이때도 야당의원들은 쌀개방문제를 들어 연설이시작된지 10여분뒤에야 일부의원이 들어오는등 소동을 벌인바 있다. 대통령의불참에 대한 다른 관측도 있다.

대통령이 막상 국회에 오게되면 연설만 하는게 아니라 의장실에서 여야대표들과 환담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는게 관례라는 점에서 그런 회동을 부담스러워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金대통령은 결국 개원협상과정에서 보인 야권의 태도가 金大中, 金鍾泌총재의의중과 무관치 않다는 점을 의식해 개원식 불참이라는 형식으로 양金씨에대한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