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틀랜타市 홈리스(구걸객) 단속

전 세계인의 잔치인 올림픽이 애틀랜타의 홈리스(구걸객)들에게는 두려운 존재다.

올림픽이 열리는 애틀랜타市가 홈리스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어그나마 꿰차고 있던 보금자리 를 잃게되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각종 올림픽 경기장들이 단장을 마치고 하나 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낼때마다홈리스들이 머무를 곳은 사라지고 있으며 홈리스들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에게 혐오감을 줄 지 모른다는 점때문에 수용소로 끌려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현재 인구 36만명정도인 애틀랜타시의 홈리스는 1만1천~2만4천명정도. 애니타비티 애틀랜타 홈리스협회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올5월까지 이런저런 이유로경찰에 체포된 홈리스의 수는 예년보다 무려 4배이상 많은 9천명 이상이라고말한다.

이들 홈리스들은 경찰이 자신들을 경범죄나 가벼운 무단 침입죄등으로 몰아 체포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이에대해 빌 캠벨 애틀랜타 시장과 비버리 하버드 시경국장은 올림픽 때문에홈리스들을 단속하는 정책은 있을수 없는일 이라며 홈리스 탄압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최근 홈리스 단속을 내용으로 하는 市조례와 관련 市를 상대로 홈리스단체가 헌법소원을 내 승소, 시의 입장이 궁색해졌다.

이 조례는 주차장에서 범법행위를 하지않더라도 경찰이 위험인물이라고 판단하면 현장에서 체포할수 있도록 했었다.

또 이 조례는 주차장에 머무르다 경찰에 적발된 홈리스는 왜 그곳에 있는지를명확하게 설명할수 있어야 처벌을 면하도록 규정했었다.

市홈리스협회 비티회장은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홈리스 단속이 기승을 부리고있다 면서 이는 홈리스의 어려움은 접어두고 아예 근절하려는 의도에서 나온것 이라고 비난했다.

홈리스 동정론자들은 에틀랜타에서 지난94년 美슈퍼볼 대회, 95년 美프로야구월드시리즈가 열린 당시에도 홈리스 단속이 강력하게 펼쳐졌다면서 잔치가 있을때마다 피해를 보는쪽은 언제나 홈리스들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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