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 오승강 정용암 정 숙씨가 나란히 시집을 출간했다.오승강씨의 세번째 시집 그대에게 가는 길 (신원문화사 펴냄), 정 숙씨의 첫시집 신처용가 (시와시학사 펴냄) 정용암씨의 첫시집 아침 해와 눈을 맞추다 (한줄기 펴냄)는 서정성을 공통분모로 거느리면서도 개성적인 시각을 드러낸다.
오승강씨의 그대에게… 는 감춤과 드러냄의 조화를 보여주는 근작들을 담았다. 오씨의 시는 신기하고 친숙하고 시시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그 얘기의 특성보다도 운율과 간결한 내용에치중, 내재율을 도모하는 점이 돋보인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시문학 으로 등단해 네사람 동인으로 활동해온 오씨는 시집 피라미의 꿈 , 동시집 분교 마을 아이들 등을 냈으며 지금 포항청하남부초등학교 교사이다.
정 숙씨의 신처용가 는 여성을 중심으로 오늘의 삶과 그 풍속도를 처용과 그아내로 비춰봄으로써 진정한 여성해방, 인간회복의 길을 모색하는 연작을 담았다. 정씨의 이 연작시는 타락과 부패한 사랑이 범람하는 이 시대의 남성 중심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풍자하고 비판한다. 경북대 국문과 출신인 정씨는 시와 시학 으로 등단했었다.
정용암(정상섭)씨의 아침 해와… 는 서민들의 변두리 삶 속으로 자신을 편입시켜 생생한 시적리얼리즘을 표출한다. 시인은 도시로부터 밀려나 변경을 헤매면서 그곳의 삶을 어루만지고 문명의 규제로부터 해방되기도 한다. 대구대 출신으로 심상 을 통해 등단한 정씨는 오늘의 시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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