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값 폭락 政府가 부채질

"수입쇠고기 방출 두배 가까이 늘려"

산지 소값이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가 수입쇠고기 방출량을 갑자기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져 농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2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이후 국내 소값 안정을 위해 하루 50~70t규모로 최소한의 물량을 방출하던 수급조절용 수입쇠고기를 지난 11일부터 1백50~1백70t규모로 두배 가까이 늘려 방출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또 지난 4월 초 이후 중단한 외국산 쇠고기 수입 입찰을 3개월만인 지난 16일 전격실시, 호주산 2천6백90t과 뉴질랜드산 1천5백t의 쇠고기를 또 다시 들여오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민간업자들의 물량을 포함, 하루 평균 3백50~4백t의 수입쇠고기가 한꺼번에 시장에 방출돼 겨우 폭락추세를 멈춘 한우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정부의 이번 수입쇠고기 방출량 증가 결정은 민간 업자들이 외국산 쇠고기의 방출량을 줄이며 가격을 대폭 상승시키는 바람에 수입쇠고기가 한우값에 버금가는 높은 가격을 보여 물가안정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백50만원대를 밑돌던 수소(5백㎏기준)값이 수매이후 겨우 2백57만5천원을 보이고 암소값은 계속 하락, 2백54만1천원으로 두달만에 22만원이나 내려간 시점에서 정부의 방출량 증가 결정은 시기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농민들은 이에 대해 정부가 한우파동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서둘러 수입쇠고기를 늘려 방출,가격안정에 기대를 걸고 있던 농민들의 의욕을 꺾었다 며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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