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업구하기위해 뇌물주고 부정입대

"병역브로커 기승 부려"

직업을 구하기위해 뇌물을 주고 군에 입대하는 중국청년들이 늘고있다.물론 이같은 부정입대에는 병역브로커가 기승을 부려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등부작용을 낳고 있다.

중국에서는 인민해방군이나 무장경찰에 3년등 일정기간 복무를 하고 나면 제대할때 직업을 국가에서 배정해주는 이점때문에 저학력과 농촌출신의 젊은이들이몰리고 있고 이때문에 중국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종신고용제등 철밥통, 철의자 제도가 철폐되고 계약제, 해고제 등 자본주의 고용제도가 확산되면서 직업을 구하기 위한 군입대와 이에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쟝시(江西)省 남창현 인민법원은 최근 남창현 인민무장부 군사과 참모인 쉬량메이(舒良妹)와 그의 사촌인 쉬원선(舒文森)등 두명의부정입대와 관련한 뇌물수수등 혐의로 심리중에 있다고 쟝시일보(江西日報)가전했다. 사촌간인 이 두사람은 지난90년부터 94년까지 64명의 젊은이들을 부정입대시키고 45만위엔(한화 4천5백만원상당)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주로 근시를 정상으로, 중학교졸업을 고등학교졸업으로 학력을 고치는등직권을 이용해 뒷문입대를 알선해왔다. 이 두형제는 아들의 입대를 부탁한다는 주위친구나 친지들로부터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고 법정에서 호소하고있다.

농촌젊은이, 대학진학이 좌절된 중.소도시의 젊은이들은 누구나 한번쯤 이같은부정입대를 생각해 본다는 것이다. 남자들뿐 아니라 안정된 직장이란 의미에서인민해방군은 처녀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쉬량메이, 쉬원선사건에서도 64명의부정입대자 가운데 10명이 여자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농촌뿐아니라 북경등 대도시에서도 인민해방군 입대경쟁은 치열하다. 제대자에 대한 국가의 직업알선배정특전이 간판사회, 경쟁사회의 초입에 도달한 중국사회에서는 여성과 저학력자들에겐 매력을 한층 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신체의 일부를 절단, 불구자가 되면서까지 군입대를 면제받으려는 우리의 군입대기피부정 현상과는 정반대의 부정행위가 중국에서는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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