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회의 '또 돈문제'

"이용희부총재 수뢰관련 구속"

20억원 플러스 알파설과 관련, 노기마저 띠며 여당과 검찰을 공격하던 국민회의가 아태재단후원회부회장인 김기영(金箕英)서울시부의장의 구속에 이어 이용희(李龍熙)부총재의 수뢰사건과 전북교육감 선거관련 비리등 돈문제로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다른 정치적 사안 같았으면 논평과 성명을 번갈아 가며 반격을 취하겠지만 돈과 관련된 것이라쉽사리 대응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신한국당에서 금전문제와 국민회의는 어떤 숙명적 인연이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고 상처를 건드리는데도 대꾸를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벙어리 냉가슴앓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회의는 이부총재 건이 알려진 9일에 이어 10일에도 일단 관망자세를 취했다. 물론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10일 죄송스럽고 면목이 없다 는 말에 이어 다른 시.도 교육감선거에 대해서도전면수사에 착수하라 고 주장은 했다. 20억플러스 알파설로 여론지탄을 받게 된 검찰이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고 심증에 바탕을 둔 논평을했다. 그러나 사안 자체에 대한 반박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게다가 이부총재에 관련된 반박은 없었다. 사안 자체가 이부총재 개인적인 비리차원으로 그치길바라는 마음에서다. 괜히 정치적으로 대응했다가 돈문제와 관련한 당의 이미지만 나빠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또 아직 당이 깨끗하게 김대중(金大中)총재의 20억원 수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김총재의 대선가도에 누가 되지 않을까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회의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김총재 주변인사들에 대한 비리수사가 총선전부터 시작된김대중죽이기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일련의 사태도 DJ측근 인사들에 대한 먼지털기 차원이라는시각이다. 국민회의는 또 검찰이 20억원 플러스알파 파문으로 쏟아지고 있는 비난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해 묵은 건들을 터뜨리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교육감 선거 비리는 4년 전의 일이고 김서울시의회부의장 건도 지난해 이미 인지된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심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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